74명 앗아간 강진 열흘 만에 또…필리핀 규모 7.4 지진, 쓰나미 경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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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아침, 필리핀 남부 해안을 규모 7.4의 강력한 지진이 강타했습니다.
필리핀 지진청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민다나오 지역 다바오 오리엔탈의 마나이 타운 인근 해역에서 발생했으며, 여러 국가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인근 해안 지역 주민들은 즉시 내륙이나 고지대로 대피하라는 긴급 권고를 받았습니다. 민방위 관계자 라피 알레한드로는 페이스북을 통해 최소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태평양 쓰나미 경보 센터는 처음에 1~3m 높이의 파도가 올 수 있다며 진앙지에서 300km 반경 내 해안 지역에 위험한 파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행히 현지 시간 정오경 필리핀의 쓰나미 위협이 지나갔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기관에서는 여전히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북부 술라웨시와 파푸아 지역, 그리고 태평양 섬나라 팔라우에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진앙지 근처 마나이의 재난 관리자 리치 디우옌은 지진이 30~40초간 지속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저는 지금 46살인데, 지금까지 느껴본 지진 중 가장 강력했어요"라며 당시의 공포를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초기 피해 상황으로는 주택 여러 채, 교회 외관, 도로 균열, 그리고 통행이 불가능해진 다리 등이 보고되었습니다.
로이터가 확인한 소셜 미디어 영상에는 다바오의 사무실 직원들이 책상을 붙잡고 있는 모습과 건물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담겼습니다. 또 다른 영상에는 무너진 캐비닛과 건물 밖으로 대피한 직원들이 모여 있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다바오 동부 지사 에드윈 주바히브는 "사람들이 크게 당황했습니다. 일부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정말 강력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당국이 현장 상황을 평가하고 있으며,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즉시 수색 및 구조팀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전달되도록 24시간 내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는 그의 성명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지진은 최근 몇 년 사이 필리핀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지진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불과 2주 전 세부 섬에서 발생한 규모 6.9의 지진으로 74명이 사망한 참사가 있었는데, 또다시 이런 재난이 발생한 것입니다.
필리핀은 환태평양 조산대인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어 매년 800회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현지 주민들의 안전과 빠른 복구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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