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같은 카지노 스토리(4부 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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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승부>
어두워진 밤. 자동차가 라이트를 키고 쌩쌩 다닌다.
cod에서 나와 베네치아를 바라보며, 횡단보도를 건널까 말까 고민한다
당장에 베네치아로 달려가 8만을 쾅하고 찍고 싶었지만
올라온 감정을 꾹 참고
그냥 택시타고 속소로 가서 잠을 청한다.
푹자고 내일 승부 보자라고 생각했지만....
새벽에.....참지 못하고 샌즈 에스컬레이트까지 갔다가 정신 차리고 돌아왔다....
다행이지만 나와의 약속을 지켰다
아침에 평소와 달리 샤워도 하고 면도도 깨끗이 했다
쾌변도 했다
샌즈로 건너 간다.
2만 2만 4만 8만 16만
5단계 마틴을 계획한다
목표는 딱 4유닛 8만이다
그럼 40만이 완성된다
패턴이 좋아보이는 다이를 찾는다…
플 뱅 플 뱅 플
플 플 뱅
플 플
플 플
플레이어가 강세다
그래 플레이어로 배팅이다!!!
플 뱅 플 뱅 플
플 플 뱅 플
플 플 플
플 플 플
플레이어 3연승이다...
여기서 고민이다....
꺽느냐 줄로 하느냐.....
고민하다가 뱅으로 건다...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바로 4연승이다.
성공이다... 40만이다
30분도 지나지 않아 40만을 만든것이다..
어제는 그렇게도 힘들었던게...
오늘 이렇게 쉽게 되다니..신기하면서도 기분이 너무 좋았다
나는 계획대로 돌아보지 않고 바로 숙소로 갔고
1만을 제외한 39만을 금고에 넣었다
이젠 끝이다 잘 버티고 비행기만 타면 된다
호텔은 12시 체크아웃인데, 비행기는 새벽비행기라서
돈 딴김에 1일 연장하고 밖으로 나간다
지금 가지고 있는 1만을 날려도 원금 38.5만 에 5천을 이긴거다
나는 다시는 마카오를 오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그렇게 카지노가 아닌 마카오를 구경한다
세나도 광장도 다시 가보고 마카오 타워도 간다
마사지도 받고, 길거리 음식인 카레맛 어묵도 먹었다
즐거웠다 ...그리고 행복했다
이미 몇번 와본 곳이고 지나가본 길인데도 카지노에 빠져있을 때와 달리
보지 못했것 들이 보이고 기분이 달랐다
이것이 정말 관광하는 것이었다
마카오를 그렇게 많이 왔어도....느껴보지 못한 감정들...기분들을 느꼈다
특히, 해방감이란 감정....
망할 족쇄에서 풀려난 것 같았고, 너무 자유로웠다.
공항가는 시간이 다와간다
남은 1만을 배팅하려고 챙겨뒀지만 배팅하지 않았다
40만 만들고 나서 카지노에 가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졌기 때문이다.
40만을 나눠 담고 비행기에 올라탔다
지옥 같은 곳에서 고난과 역경을 겪고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 경험한 이후에도 나는 계속 카지노를 다니고 있다.
15년 이후 25년 현재까지 총 60번 정도 여행을 다녔다.
다만 이런 과정을 겪다보니 ...OTP는 놓고 간다
그리고 이 무서운 경험을하고 나서
카지노는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라는 걸 깨달았다.
카지노를 통해 주말 수당을 벌어야지, 돈을 벌어야지....
이런 ㅂㅅ 같은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냥 놀러가서 운 좋으면 100~200 따서 더 맛있는거 먹고…
평소 보다 좀더 과감하게 소비하는거고,
운 나쁘면 .. 어쩔수 없고....이런 가벼운 마음...? 으로 바뀌었다.
말 그대로 엔터테인먼트 측면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비록 지옥 같은 경험을 했지만...나는 여전히 카지노가 좋다
노잼인 일상에서 내 감정이 0~20사이로 움직인다면,
카지노에 가면 -100~+100까지 움직이는 것 같고,
짜릿하기 때문이고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좀 더 강하게 받는 것 같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카지노를 다닐 것이다
단, 이성을 꽉 잡고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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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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