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COD 매각하고 마카오·신시장에 집중하라"… 멜코 리조트의 부채 감축 및 체질 개선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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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카지노 복합리조트(IR) 운영사인 멜코 리조트 & 엔터테인먼트(Melco Resorts & Entertainment)가 필리핀의 ‘시티 오브 드림스 마닐라(City of Dreams Manila)’를 매각할 경우,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글로벌 투자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증권사 시포트 리서치 파트너스(Seaport Research Partners)의 수석 애널리스트 비탈리 우만스키(Vitaly Umansky)는 "멜코가 과거 추진했던 마닐라 리조트 매각 시도가 무산되었더라도, 재매각 추진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며 "이전 희망가보다 다소 낮은 가격에 매각되더라도 회사 입장에서는 충분히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거래(Value Creative)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닐라 사업, 혜택보다 부담… 마카오 본진 집중 필요"
시포트에 따르면 시티 오브 드림스 마닐라는 2분기 부동산 EBITDA(상각전영업이익)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하는 등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매스(일반 고객) 게이밍 볼륨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VIP 롤링칩 규모는 전분기 대비 25% 급감했고 VIP 홀드율(카지노 승률) 역시 2%에 그쳤다.
우만스키 연구원은 마닐라 수도권 내 복합리조트 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해당 사업장에 대한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제한적인 데다, 마닐라 사업은 멜코에게 실익보다 부담이 큰 상태"라고 지적했다.
2분기 말 기준 멜코의 연결 총부채는 71억 달러로, 2023년 1분기(79억 달러) 대비 점진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시포트는 그룹의 재무 레버리지가 관리 가능한 수준이며 단기 차환 리스크는 낮다고 평가하면서도, 마닐라 자산을 처분하면 부채 상환 속도를 끌어올리고 핵심 거점인 마카오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카오 시장 경쟁 심화… 점유율 방어 과제
멜코의 2분기 그룹 전체 영업수익은 약 12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 감소했으며, 조정 EBITDA는 약 20% 감소한 3억 38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마닐라와 사이프러스의 실적 호조가 마카오 시장의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마카오 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 감소한 10억 5,000만 달러, EBITDA는 26% 감소한 2억 4,900만 달러로 추정됐다. VIP 홀드율 하락과 비게이밍(Non-gaming) 수익의 7%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멜코의 마카오 카지노 총매출(GGR) 점유율은 14.7%로 전년 대비 1%p, 전분기 대비 0.5%p 하락했다.
시포트는 "경쟁 카지노 사업자들이 시설을 확장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어 멜코의 점유율은 14% 중후반대에 머물 것"이라며 "시티 오브 드림스 마카오 내 전 객실 스위트 형태인 REM 호텔 오픈 등이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으나, 프리미엄 고객 유치 경쟁으로 인해 마진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중동 분쟁 여파 속에서도 사이프러스 복합리조트의 EBITDA는 전년 대비 60% 증가하며 기대 이상의 회복세를 보였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는 멜코 리조트의 포트폴리오 재편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텍사스 캐피털 시큐리티스(Texas Capital Securities) 등 주요 투자기관들은 멜코가 시티 오브 드림스 마닐라 지분을 매각할 경우 약 6억 달러 안팎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멜코가 비핵심 해외 자산 매각으로 확보한 유동성을 통해 △부채 비율 대폭 완화,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Studio City) 잔여 지분 인수(지배력 확대), △태국 등 신흥 아시아 카지노 시장 진출을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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