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도박 중독자입니다. > 겜블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겜블이야기

[썰,사연] 저는 도박 중독자입니다.

본문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으로 제 삶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으려고 합니다.


저는 13년 동안 도박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33살 남자입니다.


직업은 이름을 말하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중견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스릴을 즐기는 성격이었죠. 


대학생 때 친구들과 포커를 치면서 도박의 맛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그저 재미있는 놀이라고만 생각했고, 술 값이나 밥 값 정도만 따도 좋았습니다.


그럭다가 토토를 접하게 되었고, 토토를 하기 위해서 스포츠를 즐겨 봤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온라인 바카라를 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오고, 취업를 해서도 도박은 계속 되었고,


회사 생활 7년차에 접어 들었지만 항상 마이너스 대출 인생입니다.


어느새 도박은 제 삶의 중심이 되어버렸습니다. 


마치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첫 생각이 '오늘은 얼마나 딸 수 있을까?'예요. 


직장에서도 퇴근 후 도박을 할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처음에는 도박과 일상을 분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도박에 빠진이후 모든 게 변했어요. 


친구들과의 약속은 줄어들고, 가족과의 시간도 짧아졌습니다. 


지금은 일, 집, 도박 그게 유일한 저의 일과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제는 큰 돈을 따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 


그저 시간을 보내는 방법일 뿐입니다. 


때로는 '이렇게 살아도 되나?'라는 의문이 들지만, 곧 도박의 유혹에 빠져듭니다.


부모님께는 여전히 건강하고 성실한 아들인 척합니다. 


가끔 도박으로 번 돈으로 선물을 사드리면서 죄책감을 달래보지만, 그때마다 마음이 더 아파옵니다.


미래를 생각하면 두렵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변화를 만들 자신이 없어요. 


어쩌면 10년, 15년 후에도 저는 여전히 이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이 글을 쓰면서 처음으로 제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희미하지만,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요. 


누군가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저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도박은 결코 삶의 해답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고 있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적용하기
우편번호 - 우측 주소검색 클릭하여 검색
주소검색
Note: 기본주소
Note: 상세주소
Note: 장소명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전체 12 건 - 1 페이지
번호
제목
글쓴이
게시판 전체검색
다크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