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유혹하는 마카오 카지노, '고래'들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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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의 주요 카지노 운영사들이 엔터테인먼트와 결합한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이른바 '큰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K-팝 스타의 콘서트 티켓이 고액 배터들을 유인하는 핵심 미끼로 등장했으며, 이러한 전략은 실제 테이블 매출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핑크 티켓이 부른 '프리미엄 매스' 열풍
투자은행 씨티그룹(Citigroup)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윈 마카오(Wynn Macau Ltd)는 최근 홍콩에서 열리는 블랙핑크(Blackpink)의 콘서트 티켓을 자사의 '프리미엄 매스(Premium Mass)'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씨티그룹의 조지 최(George Choi)와 티모시 차우(Timothy Chau) 애널리스트는 "특정 이벤트 하나만으로 전체 매출 급증을 설명할 순 없지만, 블랙핑크를 비롯해 임봉(Raymond Lam), 왕학체(Dylan Wang) 등 마카오와 홍콩을 잇는 화려한 콘서트 라인업이 게임 활동을 촉진하는 강력한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마카오의 게임과 비게임(Non-gaming) 콘텐츠의 조화가 중국 본토의 부유한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돌아온 '고래(Whale)', 베팅액 72% 껑충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의 효과는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씨티그룹이 실시한 1월 테이블 서베이에 따르면, 마카오 카지노의 전체 베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2.3%나 폭증했다.
특히 한 판당 최소 10만 홍콩달러(약 1,700만 원) 이상을 배팅하는 최상위 고객, 일명 '고래(Whale)'들의 활동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고래는 총 28명으로, 이들이 테이블에 쏟아부은 금액만 총 810만 홍콩달러(약 14억 원)에 달한다. 이는 2025년 1월 당시 24명의 고래가 470만 홍콩달러(약 8억 원)를 베팅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이달의 플레이어'로는 갤럭시 마카오(Galaxy Macau)의 호라이즌 룸(Horizon Room)에서 단판에 100만 홍콩달러(약 1억 7,000만 원)를 배팅한 이용자가 지목됐다. 이 밖에도 멜코(Melco)의 시티 오브 드림스(85만 홍콩달러), 윈 팰리스(64만 홍콩달러) 등에서 거액의 배팅이 이어졌다.
시설 재편: VIP 줄이고 '알짜' 매스 늘린다
카지노들은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시설 리모델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샌즈 마카오(Sands Macau)는 최근 28개의 바카라 테이블을 갖춘 '더 펄 룸(The Pearl Room)'을 공개했으며, 기존 VIP 룸을 개조해 12개의 테이블을 배치한 새로운 매스 게임 구역을 선보였다.
이는 마카오 게임 시장의 수익 구조 변화를 반영한다. 마카오 특별행정구 게임감찰협조국(DICJ) 자료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VIP 바카라의 총게임수익(GGR)은 20%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 30.7%를 기록했다. 바카라가 여전히 핵심 수익원이지만, 카지노들은 폐쇄적인 정통 VIP 영업보다는 접근성은 높이되 서비스 품질은 VIP급으로 유지하는 '프리미엄 매스'와 '프리미엄 다이렉트' 모델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적게 와서 더 많이 쓴다"… 질적 성장 확인
흥미로운 점은 프리미엄 매스 고객의 총 수는 564명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으나, 1인당 평균 베팅액은 28,424 홍콩달러(약 490만 원)로 오히려 41% 급증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카지노들이 불특정 다수보다는 구매력이 확실한 '진성 고객' 유치에 성공했음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매스 시장은 이제 VIP 시장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되었다"며 "경쟁력 있는 가격에 럭셔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이 고액 배터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갤럭시 엔터테인먼트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2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매스 부문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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