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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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서 왔어..."
조금 지친 표정으로 말씀하십니다.
누구보다 바쁘신 분이시란 걸 알기에
보름 만에 다시 오신 이유가
위로가 필요하신게 아닐까 가늠해봅니다.
"바쁘시지 않으세요?
"바쁘지...근데 직원들 얼굴 보고 있으면 더 답답해서 나왔어.
일은 전화로 하면 되니까
차라리 여기가 더 편한 거 같애...
게임도 하고 ㅎㅎㅎㅎ"
게임이야기를 하시며 표정이 밝아지시는 것을 보니
마음이 놓입니다.
처음 대표님을 뵈었을 때가 떠오릅니다.
오전에는 룸에서 업무하시고
오후에는 파이팅 넘치게 게임 하시고
승패 상관없이 잘 드시고 시간 맞춰 잘 주무시고,
카지노는 이런 분들을 위한 공간이다라고 저에게 보여주시려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새로 직원을 큰 돈 주고 데려왔는데...보고 있으니 답답해서 온거야.
내가 실수할 까봐...요즘은 그러면 안되거든..."
"대표님! 왠지 이제 한달에 한명씩 직원 뽑으실 것 같은데요...ㅎㅎㅎ?"
"ㅎㅎㅎ"
"내 사무실 키 나왔어?"
"네, 스모킹 사무실 준비했습니다."
"그래 내일 업무 보고 연락할게"
.
.
.
카지노 호텔을 사무실로 생각하는 대표님...
이것은 직주근접이 아니라
직겜근접이라고 해야하나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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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모카님의 댓글
마닐라서부장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