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형님 (톰브라운) 과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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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망고형님이 오셨다 가셨어요.
맨 처음에는 손님과 에이전트로 만났었는데..
그게 벌써 7-8년 정도 지난 듯 합니다.
처음 만난 날을 아직도 기억해요.
다음 카페에서 전 마닐라 패널로 있었고.. 형님은 해당 카페에서
영향력이 있는 우수회원 이였던 걸로 알고있어요.
처음 마닐라로 오신다고 저희쪽으로 연락이 왔어요.
시오디에서 처음 만나 환전을 요청하시는데 1달러 2달러 10달러짜리 묶음으로
2천불인가 3천불 가지고 환전 해 달라고 하셨었지요..
그때 당시엔 솔직히 말해서 초면엔 "사이즈"가 이렇게 큰 분인 줄 몰랐어요.
그래서 환전만 도와드리고 그냥 집에 들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집에서 쉬고 있는데 연락이오셔서 50만페소만 환전해달라고 하셔서
환전해드리고 가려고 하는데 시오디 2층 정켓을 갑자기 가자고 하시더니
몇판 이기더니 갑자기 테이블 맥스 배팅을 때리시는 바람에 깜짝 놀랐던 ..
그때 제가 17억 회장님 때문에 한참 힘들 때였어요.
손님에게 돈도 많이 물렸고 어려운 상황에서
회장님이 사정 사정을 했어도 그랬으면 안됐는데 겁도 없이
그 무섭다는 카지노 이자 돈 까지 빌려 회장님을 빌려줬다가
회장님이 돈을 갚지 않는 바람에
100만페소 당 하루 0.5프로 한 달에 15만 페소 이자를 ,죽어라 찍고 있을 때
망고형님이 한국 가기 전에 아무렇지 않게 100만페소를 주시면서
"이자 돈 먼저 정리하고 형 돈은 여유되면 천천히 갚아"
이러면서 덥벅 100만페소를 주셨었지요
물론 몇 개월 후 돈은 정리했지만 이자 한 푼 드리지 못했어요.
그때 형님이 게임을 정말 잘 했었고 잘 되던걸로 기억합니다.
오실 때마다 50만 100만페소를 그냥 쉽게 쉽게 이겼었어요.
처음에는 세네달에 한번 씩 오시더니 올때마다 이기니
한 달에 한번 씩 오시다가
나중에는 한 달에 3번 5번씩 오셨었어요.
호텔 잠자리가 불편한지 마닐라 오시면 잠을 못자서
길게도 못오고 항상 2박3일 짧게는 1박2일
나중에는 오전 비행기를 타고 왔다가, 50만페소 먹고 저녁 비행기로 들어가고
마지막엔 가방도 없이 휴대폰 하나 달랑 들고 마닐라를 오셨었습니다..ㅎㅎ
이렇게 1-2억은 그냥 먹었던 것 같아요.
물론 지나고 나니 좋은 기억만 머리속에 남아서 그렇지만
중간 중간 위기가 왜 없었겠습니까..
몇 번을 지옥을 갔다가 다시 살아오고..했었지요.
30만으로 800만을 찾고 이기고
50만으로 300만을 찾고 이기고
200만으로 300만을 찾고 이기고
2-300만페소는 잃어도 위험하다거나 질 것 같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을 정도로
작은돈으로 정말 잘 올리고 찾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러나 한번은 무조건 코가 끼게 되어있지요
어느 날은 100만으로 30만 먹고 일어나고 20만 먹고 일어나고
잘하다 마지막 날 20만이 빠지더니
순식간에 100만이 날아가고
전처럼 다시 100만을 추가해서 쾅쾅 찍는데 오링
다시 200만을 추가 또 오링
400이 죽고 200을 추가해서 본전 언저리까지 다 와서
380만에서 50만찍고 먹으면 일어나려 했다가 그 한판을 못 먹어서
4억 넘게 자빠진 적도 있습니다.
물론 와서 경비쓰고 한국에 보낸 돈하고 플러스 마이너스 따지면
크게 잃은건 아니지만서도..
먹은돈은 주변사람 챙겨주고 경비로 녹아죽고 쇼핑하고
그리고 막상 잃을땐 정말 쌩돈 다 잃고 ..
물론 그게 겜블러 인생이라지만 그랬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한번 크게 잃고나면 잃은돈을 일해서 복구할 때 까지는
게임은 절대 하지 않는 다는 형님의 말씀처럼
1년이고 2년이고 단 한번도 안오고 잃은 돈 모두 복구 하실때까진
한번도 마닐라에 오지 않으셨었어요.
물론 그런 독한면이 있으니 그 오랜시간 게임을 즐기면서도 다른사람 처럼
망가지지 않고 뒤로가지 않고 잘 살고 계신거겠지만요..
그리고 코로나가 찾아왔네요.
코로나 때문에 모든 나라의 국경은 모두 잠기고 3년이란 시간동안
얼굴도 못보고 먹고사는게 바뻐 연락도 못드리고 그렇게 잊고 살고있다가..
코로나가 끝나고 한참이 지나서 갑자기 모르는 카톡으로 메세지가 왔어요.
"용팔이 너 어디야?"
형님 잘 계셨지요..? 전 그대로 마닐라에 있습니다.
"당장 클락으로 튀어와 지금"
그렇게 4년만에 다시 망고형님을 클락에서 만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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