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 친구 찬백이 -1부
본문
제 부랄 친구 찬백이 이야기 입니다.
이 친구를 처음 만난건 군대였습니다.
21살때 군대를 입대해서 훈련소를 마치고 특기를 받고 자대에 갔는데
엄청 뚱뚱하고 등치 큰 저보다 한달 선임이 있었습니다.
이등병때 같이 고생하고 일병달고 서로 친해져서 매번 휴가때마다 같이 놀러다니고
그렇게 상병 병장을 달고 제대를 했지요.
가끔 휴가때 친구 집에 놀러갔었는데 ,가정 형편이 어려운 친구 였어요.
저는 집이 지방이라 서울에 사는 찬백이네 동내에 놀러가서 같이 소주 마시고 놀다가
찬백이네 집에서 자고 가려는데 찬백이가 그러더군요.
집이 좁고 불편할 수 있다구요.
저도 원래 태어날때 부터 가난하게 태어나서 아무대나 머리만 대면 자고
아무거나 주는데로 먹고 자라온지라 걱정말라고 하고 찬백이네 집에 갔습니다.
막상 찬백이네 집에 도착했는데 집은 쥐콩만한 반지하 계단으로 내려 가 문을 열었더니
도저희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로 짐인지 쓰레기인지 방이 꽉 차있고
도저희 몸을 눕힐 자리도 없어 , 잠을 못자고
새벽에 나와서 지하철 타고 기차타고 집에 온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제대를 하고 저는 아버지 따라 노가다 뛰면서 하루하루 사는데 정신이 없고
친구 찬백이도 어디서 뭘 하는진 모르겠으나 각자 먹고 사는데 정신이 없어서 차차 연락이 두절 되었지요.
그러다가 저는 우연한 계기로 필리핀에 들어가서 카지노 일을 시작했고
12시간 일하고 한달에 5만페소 받으면서 매니저 일을 시작했지만 일머리가 빠르고
눈치가 있다보니 주변사람들에게 점점 인정을 받고
정켓에서 매니저로 시작해서 결국 가장 높은자리 까지 가게되었으며
정켓에서 모든 일은 제가 도맡아서 하는 위치까지 오게되었지요.
처음 매니저 생활 시작 할 당시 7500페소 단칸방에서 살다가
나중에는 한달에 백만원짜리 월세를 내면서 월급을 쪼개고 쪼개서 생활을 하다가 나중에 위치가 올라가는 만큼, 버는 돈도 움직이는 돈도 많았아졌으며 삶이 조금씩 조금씩 달라져 있더군요.
한국에 계시는 아버지 차도 바꿔드리고 여동생 대학교 등록금도 모두 제가 내주고
그렇게 어느순간 제가 집안의 가장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러던 찰나 오랜만에 페이스북에 접속했는데 친구요청란에 찬백이가 보이더군요
너무 반가워서 바로 승인을 하고 프로필을 보니
떙떙떙 회사 대표 라고 적혀있더군요.
페이스북은 학교 직업 등 가라로 올릴 수 있어서 또 있는척 하는구만 하고..
사진첩에 들어갔는데
웬걸?
이놈 배경 화면이 람보르기니 운전석에서 핸들잡고 있는 사진이 프로필 메인 화면이더군요.
어디서 또 모터쇼나 가서 차타고 가오잡느라고 사진이나 찍었나보다 싶어
다음 사진첩에 들어가서 사진을 줄줄히 훓터 보는데..
람보를 기니.. 레인지 로버.. 포르쉐.. 그리고 어울리지 않는 정장에
야유회가서 직원들과 같이 찍은 단체 사진 같은데 직원들이 백여명이 넘더군요
“와 이놈 성공했구나”
바로 친구에게 페이스북 메세지를 보냅니다.
“야 찬백아 나 용팔이다 너 어디야 메시지 보면 바로 전화해”
그렇게 통화를 하고 찬백이는 제가 사는 시골 지방으로 바로 내려온다고 하여
친구를 마중나가는데 어디서 대포 소리가 들리더니
흰색 람보르기니 한대가 제게 다가 오더군요.
차에서 찬백이가 내리는데 그 뚱뚱하고 지저분한 찬백이가 살을 쪽 빼서
디스퀘어드 바지에 흰색 톰브라운 남방을 걸치고 차에서 내립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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