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째 비가 내리는중 입니다.
본문
안녕하세요, 클락구부장입니다 ☔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창밖으로도 빗소리가 들립니다. 한국은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져 점퍼를 꺼내 입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여기 클락은 정반대 풍경이 펼쳐지고 있어요. 우기가 끝난 지 한참인데도 벌써 두 달째 비가 그치지 않고 있거든요.
오늘 아침엔 정말 오랜만에 창문 너머로 햇살이 비쳐서, 저도 모르게 베란다로 나가 하늘을 한참 올려다봤습니다. "드디어 끝나나?" 싶었던 그 순간의 반가움이란요. 그런데 이 글을 쓰는 지금, 다시 빗방울이 창을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클락 날씨는 정말 한 치 앞을 모르겠어요.
동네를 다니다 보면 곳곳이 물웅덩이입니다. 한국처럼 배수시설이 촘촘하지 않다 보니, 조금만 많이 와도 도로가 금세 잠겨버려요. 산 위에 자리한 썬밸리 골프장 쪽은 아예 산사태로 문을 닫았다는 이야기도 들려왔습니다. 클락-마닐라 고속도로도 통제가 되면서, 평소 2시간이면 닿던 길을 8시간이나 걸려 이동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다행인 건, 비가 많이 오는 덕분에 기온은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이에요. 에어컨 없이도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어서, 실내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시간 보내기엔 오히려 딱 좋은 요즘입니다. 카페 창가에 앉아 빗소리를 들으며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은 계절이랄까요.
그래도 슬슬 예년의 맑은 날씨가 그리워지네요. 야외활동 좋아하시는 분들도 마음 편히 나들이할 수 있도록, 클락에도 얼른 화창한 날이 돌아오길 바라봅니다 ☀️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