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 회장님 그 후 이야기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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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억 회장님 그 후 이야기 (3편)
500만 페소를 놓고 테이블에 앉습니다.
새벽시간 정켓안에서 딜러들은 테이블 칩 정산 중 인건지 어수선 합니다.
딜러들과 매니져가 테이블 칩통을 열고 카운팅하고 시끌시끌하고...
뭔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게임을 시작합니다.
사용할수 있는 테이블은 단 2개
나머지는 정산중이라 테이블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솔직히 시작 전 느낌이 좋지 않았습니다.
첫 배팅 10만페소
다음 배팅 10만페소
고정으로 10만씩 배팅합니다.
칩이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않고 한슈를 끝나고나니 502만페소
먹죽먹죽.. 롤링만 하다가 끝났습니다.
다음슈 첫 그림에 뱅커가 찍힙니다.
뱅커에 5만 갑니다.
플레이어 나옵니다.
플레이어 10만을 갑니다.
먹습니다.
다시 플레이어 10만을 갑니다
먹습니다.
다시 플레이어 10만을 갑니다.
또 먹습니다.
플레이어 4개까지 내려왔습니다.
다시 플레이어 15만을 갑니다.
또 먹습니다.
플레이어가 5개 까지 내려와 있는 상황에
배팅을하지 않고 칩을 만지면서 곰곰히 그림을 쳐다 보십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뱅커에 40만을 배팅합니다.
플레이어가 나옵니다.
"아..."
속으로 탄식이 나옵니다.
그냥 플레이어 가만히 타고 내려가면될 것을
다시 뱅커에 50만을 댑니다.
플레이어 7 뱅커 6
다시 플레이어가 내려옵니다.
뱅커 점찍고 플레이어 7개까지 내려온 상황
또 꺾어서 100만페소를 뱅커에 찍습니다.
사이즈를 봅니다.
회장님 카드는 픽처에 노라인...
"플레이어 원카드 오픈"
첫장 그림에 나인이 올라옵니다.
픽쳐를 외칩니다
딜러는 9 을 턱 뒤집습니다.
"아 이거 미치겄네 진짜"
테이블에 350만정도가 남아있습니다.
다시 뱅커에 100만을 칩니다.
사이즈가 안나옵니다.
플레이어 6 뱅커 4
뱅커 세번째 카드를 쪼는데 포사이즈..
그렇게 플레이어가 타이 하나 끼고 18개 까지 내려옵니다.
이미 회장님은 플레이어 줄이 열 몇게가 내려왔을때 오링당했고
칩도 없는 테이블에 앉아서 계속 프리를 빼십니다..
18개까지 내려오더군요.
이미 회장님은 뚜껑이 날아가셨지요
그때 새벽 5시에서 6시쯤 이였던 것 같네요
"800만페소 알아봐라 빨리"
"네 알겠습니다."
새벽 6시 아무대도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환전상은 거의 잘 시간이고..
정켓에서 자체적으로 환전을 해주기는 하는데 말도 안되는 환율을 부르더군요
정켓 환율을 말씀드리면 그냥 바꾸라고 하실 것 같은데 잠시 쉬어갈 타이밍일 것 같아
회장님께 말씀드립니다.
"회장님 지금 시간이 이래서 전화받는데가 없습니다.
방에서 잠시 기다리시면 제가 구해지는데로 전화드리겠습니다."
"아니다 잠도안오고 빨리 알아봐라, 여기 앉아서 기다리고 있을라니까"
후... 환전상은 늦은 새벽이라 전화도 받지 않고
회장님은 테이블에 앉아서 고름죽이고 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휴대폰만 만지작 거립니다.
회장님은 이미 뚜껑이 열려 있는 상태라서 게임을 이어서하면 무조건 풀배팅 치실거 같은데..
회장님이 만약 이번 파스에 이긴다면 그동안 못받은 3억가까이
되는돈을 회수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만약 이번에도 지고 들어가시면 다음에 돈이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에
바로 칩을 드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장님 정말 지금 페소가 없습니다.
업자들이 전화를 안받아요 방에서 한숨 주무시고 계세요
제가 최대한 빨리 구해서 연락드릴게요"
회장님께서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시면서
"빨랑 알아봐라 너같으면 지금 잠이 오겠나 지금"
라고 하시면서 끌끌대며 방으로 올라가십니다.
물론 그때 열이 받아있으신 상황에서 제가 정켓에서라도 환전해서 칩을 내 드렸으면
쾅쾅 찍어서 올라갈 수 도 있었겠지만..
모두다 아시다싶이 열려서 때리면 귀신같이 잡아가는게 이 바카라니까..
그렇게 한 탬포 죽이고 하는게 맞다고 그당시에는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오카다 사우나가서 샤워좀 하고 마사지 받으려고 누으려 하는데
환전상이 부재중 전화를 그때서야 확인했는지 전화가 오더군요
전화를 받고 환전상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페소 800만 환전 할건데, 지금 손님이 좀 열려있으시니까
한시간후에 다시 전화 주시겠어요?
그떄 환전 진행할게요"
"네 알겠습니다 그떄 전화드릴게요 "
그렇게 한시간 마사지 받고 난 후 회장님께 전화를 드려 페소를 구했다고 말씀드리려는데
어지간히 피곤하셨는지 바로 전화달라고 하시던 양반이 전화를 몇번을 해도 받지를 않습니다.
그렇게 저도 한숨 푹 자고 오전 11시 경이 되서 회장님 전화가 오십니다.
"깜빡 졸았다가 자버렸다. 페소는 구했나? 밥묵으러가자"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800만을 새팅해서 살롱으로 들어갑니다.
테이블은 미니멈 10만에 맥스 250만페소
살롱 문을 닫고 프리게임을 진행하는데 정말 고요하게 카드가 슈통에서 빠질때
"삐빅" 하며 카드 읽히는 기계 소리와
딜러의 마스크 사이로 나오는 숨소리만 들립니다.
속으로 생각합니다.
"이제 본게임이 시작되는구나.."
버닝카드 오픈하니 3이 나옵니다.
딜러는 3장을 빼고 게임 진행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나오지 않은상황에서 바로 뱅커에 50을 갔다 대십니다.
먹습니다.
그대로 다시 뱅커에 50만을 배팅합니다.
또 먹습니다.
이번엔 뱅커에 80을 갔다 댑니다.
또 먹습니다.
그리고 프리게임
다시 뱅커가 나오네요
배팅 3번만에 180만페소를 먹고 시작합니다.
게임을 쉬지않고 5슈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800만 밑으로는 빠지지 않고 맥스 1500만페소 근처까지 갔는데
1460만에서 60만을 때리면 잡아가고
1480만에서 30만을 때리면 또 잡아갑니다.
1500만페소를 넘기지 못하고 열 몇시간을 게임을 진행합니다.
평균배팅은 30만에서 80만 사이
열 몇시간동안 맥스배팅을 하신적은 없습니다.
가장 큰 배팅이 100만페소 3~4번 정도 하신듯 합니다.
오전 11시 부터 새벽 3시까지 밥도안먹고 커피만 마시고 때리는데
테이블엔 1300만페소
당연히 롤링은 말 할 것도 없이 이미 터졌습니다.
회장님은 지치셨는지 새벽 4시가 넘어가니
"아 힘들다 힘들어 1500만이 안넘어가네 오늘은 밥먹고 쉬어야겠다
용팔아 소주나 한잔 하러가자 "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대략 테이블에 1440~1450만 사이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십만단위까지 키핑해놓고 잔돈은 케시아웃해서 말라떼 막창집으로 이동합니다.
둘이 소주 3병에 막창먹고 오는길에 회장님이 좀 걷자고 하십니다.
그래서 오카다에 오는길에 차를 돌려 저희 집 근처에 예전 회장님이 오링당하고
매번 걸으셨던 그 길로 이동합니다.
새벽6시 쯤되었을까요.. 다 잃고 매일 2시간씩 걸었던 그길을
몇년이 흘러 함께 걷습니다.
만감이 교차하신듯합니다. 아직 성공한 것도 아니고
내일 당장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벼랑 끝에 있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그 어려울때 생각이 나시는지 아무말 없이 뒷짐지고 그 길을 걷습니다.
그렇게 20분정도 걷다가 차를 타고 다시 오카다로 돌아옵니다.
다음날
천만은 키핑 해놓고 440만페소만 칩으로 바꿔
다시 게임을 시작합니다.
*해당 글은 제가 겪었던 회장님과의 있었던 실제 내용을 그대로 적은 것이라서 제 개인적인 내용도 들어가 있으며 게임에 관련되어 상세히 나와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일기처럼 작성해 놓은 글이니 소설처럼 가볍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2
찰스님의 댓글
뱅으로 꺽으면서 승부 베팅을 하지 않았다면 상황이 어떻게 되었을까?
유독 한국인들이 줄을 많이 꺽는데 이 잘 못된 습성을 버리는데 저도 몇 년이 걸리더군요
이제는 절대 줄을 꺽지 않고 꺽일것 같다는 느낌이 오더라도 꺽어 베팅은 하지 않고
그냥 기다렸다가 꺽이고 패턴이 바뀌면 그때 다시 생각 합니다.
줄 18개 만나기가 절대 쉬운일이 아닌데 회장님께서 승부 게임에서 놓친 건 너무 아쉬운 부분이네요
마닐라용팔이님의 댓글의 댓글
이 회장님은 꺽어서 몇번 먹었던 기억이 남아있어서 판판히 모두 맞추려는 습성이 있습니다.
말씀하신데로 꺾을바에 프리로 꺾일때까지 그림을 빼는게 맞는데...
그당시 여려명이 뒤에서 지켜봤는데 다들 혀를 끌끌 차면서 한숨을 쉬던게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