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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소설 #05...끝없는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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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장: 끝없는 악순환


도윤의 삶은 겉으로 보기에 안정을 찾아가는 듯했다. 

그는 회사에서 인정받는 직원이 되었고, 

봉사활동을 통해 다른 이들을 돕는 보람도 느꼈다. 

하지만 그의 내면에서는 여전히 도박의 유혹과 싸우고 있었다.


어느 날 밤, 

도윤은 퇴근길에 우연히 옛 도박 친구를 만났다.


"도윤아! 오랜만이다. 어떻게 지내?"


친구의 목소리에 도윤은 흠칫 놀랐다. 

그는 잠시 망설이다 대답했다.


"아, 그래. 잘 지내고 있어."


"그래? 난 요즘 대박났어. 동네에 새로 생긴 성인PC방이 있는데, 거기서 엄청 땄거든. 한번 가볼래?"


도윤의 마음이 흔들렸다. 

그는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난 이제 그런 거 안 해."


"에이, 그럼, 같이 가서 내가 하는거 구경이라도 하던가?" 



도윤은 잠시 망설였다. 

'딱 한 번만...' 그의 마음속에서 작은 목소리가 속삭였다.


결국 도윤은 친구를 따라 성인PC방으로 향했다. 

그곳에 들어서는 순간, 

익숙한 흥분과 긴장감이 그를 감쌌다.

친구는 익숙하게 사장님에게 현금을 건네고

의자에 앉아 베팅을 하기 시작했다.

"도윤아, 너도 한 번 해봐"


친구의 부추김에 도윤은 천천히 손을 뻗었다. 

그 순간, 그의 머릿속에서 경고음이 울렸지만, 이미 늦었다.


도윤은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배팅했다. 

하지만 몇 번의 베팅이 맞은 후,

그의 욕심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번엔 좀 더 크게 걸어볼까?"


시간이 흐를수록 도윤의 배팅 금액은 커져갔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옛날의 습관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새벽이 되어서야 도윤은 정신을 차렸다. 

그의 주머니는 텅 비어 있었고, 

통장에 있던 잔고는 전부 소진되어 있었다.


"이럴 수가...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도윤은 절망에 빠져 밖으로 나왔다. 

그는 집으로 돌아가는 대신 한강변을 헤매며 밤을 보냈다.


다음 날, 

도윤은 회사에 나가지 못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거짓말을 하고 며칠 동안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도윤아, 무슨 일 있니? 왜 이렇게 침울해 보이니?"


어머니의 걱정 어린 물음에 도윤은 고개를 숙였다.


"아니에요, 엄마. 그냥 조금 피곤해서요."


하지만 도윤의 마음속에서는 다시 도박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그는 잃은 돈을 되찾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렸다.



도윤은 다시 도박장을 찾기 시작했다. 

그는 점점 더 큰 돈을 걸었고,

더 위험한 도박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도윤의 삶은 다시 무너져 내렸다. 

그는 회사에서 집중력을 잃었고, 

실수를 연발했다. 

봉사활동도 점차 소홀해졌다.



"김 대리, 최근 들어 업무 성과가 많이 떨어졌어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상사의 질문에 도윤은 변명을 늘어놓았지만, 

그의 눈빛은 이미 공허해져 있었다.


도윤은 점점 더 깊은 수렁에 빠져들었다. 

그는 또다시 대출을 받고, 

친구들에게 거짓말로 돈을 빌렸다.


"도윤아, 너 정말 괜찮은 거 맞아? 뭔가 이상해."


친구들의 걱정에 도윤은 냉담하게 대답했다.


"신경 쓰지 마.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게."


그렇게 몇 달이 지났다. 

도윤의 삶은 완전히 도박에 지배당하고 있었다. 

그는 이제 직장도 잃었고, 

가족과 친구들과의 관계도 망가졌다.



어느 날 밤, 도윤은 또다시 모든 것을 잃고 거리를 헤매고 있었다. 

그때 그의 눈에 강원랜드 광고가 들어왔다.


"그래 실제 카지노라면 이길 수 있을 거야."


도윤은 마지막 희망을 걸고 

사채 대출을 받아서

강원랜드로 향했다. 

그는 이것이 자신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강원랜드에 도착한 도윤의 눈에는 광기가 서려 있었다. 

그는 미친 듯이 게임을 했고, 

모든 것을 잃었다.


"이럴 순 없어... 이럴 순 없다고!"


도윤은 카지노 밖으로 나왔다..

그는 추운 밤거리를 헤매며 절규했다.


"누가 좀 도와줘... 제발..."


그때, 도윤의 눈에 익숙한 간판이 들어왔다. 

'도박 중독 상담센터'였다.


도윤은 마지막 힘을 짜내어 센터로 향했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문을 열었다.


"도와주세요...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


센터의 상담사는 따뜻하게 도윤을 맞이했다.


"들어오세요.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그 순간, 

도윤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멀리 왔는지, 

그리고 얼마나 깊은 나락에 빠졌는지 비로소 깨달았다.


"이제... 이제 정말 변하고 싶어요."


도윤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그의 눈에는 오랜만에 진정한 결심이 서려 있었다. 

이것이 그의 진정한 마지막 기회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정말로 변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도박 중독에서 벗어나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도윤은 이제 긴 회복의 여정을 시작해야 했다. 

그 앞에는 수많은 유혹과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과연 그는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진정한 변화를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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