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당국, 13개 카지노 통해 1,830만 달러 자금 세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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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임시 의장 겸 블루리본 위원회 위원장인 판필로 '핑' 락슨(출처: 핑 락슨/페이스북)
'불라칸 건설업체 그룹', 카지노서 10억 페소 자금 세탁 의혹
정부 수사에도 카지노 출입, 필리핀 전역 13개 카지노 이용
필리핀 불라칸주 공공사업도로부(DPWH) 전직 엔지니어들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마닐라, 세부, 팜팡가 등 필리핀 전역의 카지노 13곳을 이용해 수십억 페소의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들은 '불라칸 건설업체 그룹'으로 불리며, 정부 예산을 횡령해 도박 자금으로 가장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화요일(현지시간) 판필로 락손 상원의원 임시의장은 이들이 카지노 거래에서 약 9억 5천만 페소(약 220억 원)를 잃었고, 현금을 칩으로, 다시 칩을 현금으로 바꾼 총 금액은 10억 페소(약 232억 원)를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정보는 필리핀 게임 규제 기관인 PAGCOR(Philippine Amusement and Gaming Corporation)에서 입수한 문서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고위 공무원 5명 연루, 위장 거래로 자금 세탁 정황
락손 의원에 따르면, 이번 스캔들에는 5명의 핵심 인물이 연루되었으며, 이들은 카지노 활동 중에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락손 의원은 이들이 현금을 칩으로 바꾼 뒤 최소한의 게임만 하고 현금화하여 도박 수익으로 위장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것은 단순한 행운이 아니다"라며 "명백한 자금 세탁 계획의 특징을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사건은 불라칸의 홍수 방지 프로젝트에 할당된 수십억 페소의 예산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여전히 침수 피해를 겪고 있다는 제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입찰 조작, 허위 공정 보고서, 공문서 위조 등의 증거가 발견되었습니다. 한 9258만 페소(약 21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는 착수 통지를 받은 지 불과 이틀 만에 46%의 공정률을 주장하며 전체 비용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 수사 중에도 카지노 출입, 자산 동결 조치 착수
락손 의원은 해당 공무원들의 이름과 가명을 반자금세탁위원회(Anti-Money Laundering Council)에 제출했으며, 이들의 자산 동결을 요청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정부의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이들이 계속해서 카지노를 방문했다는 사실입니다. 한 인물은 상원 청문회가 진행 중이던 2025년 9월 1일에도 카지노에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필리핀의 반자금세탁법에 따라 카지노는 감시 대상 기관으로 지정되어 있어, 이러한 거래들은 정부의 조사를 받게 되며 자금 세탁 및 횡령 혐의로 기소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필리핀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시험하는 중대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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