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온라인 도박 연계로 27,395개 은행 계좌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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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당국이 불법 온라인 도박을 뿌리 뽑기 위해 전례 없는 강도 높은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금융 기관의 계좌 동결 조치부터 디지털 콘텐츠 삭제, 심지어 도박에 연루된 복지 수혜자에 대한 지원 중단까지, 정부는 범국가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인도네시아 금융 서비스 당국(OJK)은 최근 온라인 도박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27,395개의 은행 계좌에 대해 동결을 명령했습니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증가한 수치로, OJK는 은행들에게 도박과 연관된 국가 신분증 번호(NIK)와 연동된 계좌를 폐쇄하고 의심 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온라인 도박 단속의 최전선에 있는 커뮤니케이션 및 디지털 담당 부처(Komdigi) 역시 대대적인 디지털 공간 정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Komdigi는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인도네시아 디지털 공간에서 280만 건 이상의 온라인 게시물을 삭제했으며, 이 중 210만 건이 온라인 도박 관련 콘텐츠였습니다. 특히 Meta, Google, X, Telegram, TikTok 등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도 수만 건의 게시물이 삭제되는 등 광범위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단속의 여파는 사회 복지 영역까지 미쳤습니다. 사이풀라 유수프 사회부 장관은 온라인 도박에 연루된 수천 가구에 대한 복지 지원금 지급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거래보고분석센터(PPATK) 조사 결과, 13만 명이 넘는 복지 수혜자들이 도박에 **5,425억 루피아(약 3,270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승인 하에 도박 연루자에 대한 엄격한 제재를 예고했습니다.
PPATK는 2017년부터 2025년 6월까지 온라인 도박 플랫폼에서 총 **976조 8천억 루피아(약 589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거래된 것으로 추산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당국은 또한 불법 도박 사이트 접속에 사용되는 VPN 이용자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온라인 도박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금융, 기술, 사회 전반에 걸친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번 단속이 불법 도박 근절과 사회적 문제 해결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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