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도박 규제, 2026년 6월부터 시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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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모델 벤치마킹, 온라인 도박 규제 강화…인도 관광객 50만명 목표
스리랑카가 카지노 산업 육성을 위한 도박규제당국(GRA) 설립을 본격화하며 2026년 6월 30일까지 정식 가동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하르샤 데 실바 공공재정위원회(COPF)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도박규제당국이 내년 6월 말까지 설립돼 운영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자금세탁 방지 기준에 부합하는 프로세스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한 COPF의 권고사항을 따른 것이다.
스리랑카는 지난 8월 도박규제당국 설립 법안을 통과시키며 관광업을 통한 GDP 10%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으며, 카지노를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다.
싱가포르 모델 벤치마킹, 국제 자문단 구성
데 실바 위원장은 "당국 설립을 위한 법안은 이미 마련됐지만, 실제 운영을 위해서는 세부 규정이 필요하다"며 "라이선스 절차, 운영 조건, 처벌 규정, 정부 세수 보호 및 규제되지 않은 도박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준수 조치 등을 명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규제 프레임워크 개발을 위해 국제 컨설팅 지원을 받을 예정이며, 싱가포르의 카지노 규제 모델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데 실바 위원장은 온라인 도박을 주요 우려사항으로 지적하며 "온라인 도박은 현행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있으며 전체 게임 활동의 60~70%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물리적·온라인 도박 통합 감독
새로운 도박규제당국은 물리적 카지노와 온라인 베팅 플랫폼을 모두 감독하며 국제 금융 기준 준수를 보장하게 된다.
재정정책부 고위 관계자는 도박규제당국의 법적 기반은 완성됐지만 아직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확인했다.
도박규제당국 이사회는 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주요 정부 관료와 재무장관이 임명하는 3명의 위원이 포함된다. 이사회가 구성되면 당국은 운영을 시작할 수 있다.
법안은 이사회가 지원을 위해 국내외 전문가를 모두 고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인도의 마카오" 목표…인도 관광객 50만명 유치
스리랑카는 인도 도박객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스리랑카에 '시티 오브 드림스 스리랑카' 카지노를 개장한 멜코 리조트의 로렌스 호 회장은 스리랑카가 "인도의 마카오"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올해 인도 관광객 5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최대 관광객 유입국인 인도에서 전년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이지만 일부 지정 지역에서만 카지노를 허용하고 있어, 스리랑카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인도 도박 관광객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경제 재건의 핵심 카드
스리랑카는 2022~2023년 심각한 경제 붕괴를 겪은 이후 경제 재건을 추진 중이며, 관광업을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정부는 관광업의 GDP 기여도를 현재 약 4%에서 1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카지노 산업이 이 목표 달성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초 개장한 12억 달러 규모의 '시티 오브 드림스 스리랑카'는 남아시아 최초의 통합리조트로, 800개 객실과 럭셔리 쇼핑몰, 컨퍼런스 시설을 갖추고 있다.
스리랑카의 도박규제당국 설립은 투명하고 체계적인 규제를 통해 투자자 신뢰와 공공 신뢰를 모두 확보하려는 시도로, 성공적인 실행 여부가 스리랑카 경제 재건의 중요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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