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레전드, 법인 소재지 케이맨→버뮤다 이전 추진... 자본 재편으로 유동성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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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의 카지노·관광 기업 마카오 레전드 디벨롭먼트가 법인 소재지를 케이맨 제도에서 버뮤다로 옮기는 등 대대적인 기업 구조조정 계획을 주주들에게 승인받기 위해 12월 2일 임시주주총회(EGM)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법원 승인 없이 자본 감축 가능... 신속한 구조조정 목표
회사는 버뮤다로의 이전이 법원 승인 없이도 계획된 자본 감축 및 기타 구조조정 조치를 시행할 수 있게 해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맨 제도에서는 자본 감축 시 법원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버뮤다 법률 하에서는 주주 승인만으로 진행이 가능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41억6,000만 홍콩달러 주식발행초과금 계정 전액 취소
계획에 따르면, 마카오 레전드는 버뮤다 법에 부합하는 새로운 정관과 부칙을 채택할 예정이다. 회사는 또한 약 41억6,000만 홍콩달러(약 5억3,520만 달러)에 달하는 전체 주식발행초과금 계정을 취소하고, 그 잔액을 출자잉여금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주식발행초과금은 주식을 액면가 이상으로 발행했을 때 발생하는 초과 금액으로, 이를 출자잉여금으로 전환하면 배당이나 결손 보전 등에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주당 액면가 100분의 1로 축소
승인될 경우, 자본 재편은 발행된 각 주식의 액면가를 1.00홍콩달러에서 0.01홍콩달러로 축소한 후 미발행 주식을 세분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사는 이번 구조조정이 재무 유연성을 개선하고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이전에 발표한 유상증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각한 현금흐름 압박... 신규 자본 필요
마카오 레전드는 2025년 중간보고서에서 현금흐름이 악화되고 운영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운영 안정화와 향후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해 신규 자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시주주총회는 12월 2일 오전 11시 마카오 피셔맨스 워프에서 열린다. 주주들은 법인 소재지 변경, 새로운 정관 문서 채택, 주식발행초과금 계정 취소, 자본 재편 등 4개의 특별 결의안에 대해 투표할 예정이다.
레전드 팰리스 폐장 속 막대한 손실 지속
SJM 홀딩스와의 서비스 계약에 따라 레전드 팰리스 카지노를 운영하고 워터프론트 피셔맨스 워프 복합단지를 운영하는 마카오 레전드는 막대한 손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는 2025년 상반기에 14억2,000만 홍콩달러(약 1억8,27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6억2,200만 홍콩달러(약 8,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레전드 팰리스 카지노가 11월 12일 조기 폐장을 앞두고 있어 회사의 재무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마카오의 위성 카지노 제도 폐지로 레전드 팰리스를 포함한 모든 위성 카지노가 연말까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다.
생존 위한 마지막 카드
업계 관계자는 "마카오 레전드가 법인 소재지 이전과 대규모 자본 재편을 추진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마지막 카드"라며 "레전드 팰리스 폐장으로 주요 수익원을 잃은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과 재무구조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마카오 레전드의 이번 구조조정 시도가 성공할지, 그리고 피셔맨스 워프 등 남은 사업으로 회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월 2일 주주총회 결과가 회사의 향후 운명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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