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카오 한방승부 썰 6
본문
어느덧 6부에 왔습니다.
저는 도박하면서 가장 싫은게 녹아서 죽는겁니다.
그냥 갈때 가더라도 난 승부보고 죽었어가 마음이 편합니다.
녹아서 죽었다는 후회감이 한방으로 죽는 두려움보다 더 싫어서 가능한거 같습니다.
홍딸 20만불은 저한테 1년을 꼬박 모아야 나오는 큰돈입니다.
제 인생 최고의 도박이라고 기억에 남을꺼 같기도 합니다.
온화한 미소의 딜러는 첫장 3.
두번째장은 장을 뽑아주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문제는 다리를 잡은 제 2번째 카드입니다.
딜러 카드가 3으로 확정되고 제가 다리를 잡은 카드가 있어서인지 손떨림은 아예 없어졌습니다.
왠지 승리의 기운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며 저는 무난한 쓰리싸를 원했습니다.
당연한거죠? 8 한방도 있고 6,7도 나쁘지 않으니까요.
바로 포싸를 건너뛰고 사이드에 점을 기다리면서 카드를 쪼아 들어가는데..
핏보스 2명에, 딜러 1명, 일행 1명 4명이 모두 제 손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점이 보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쓰리싸 입니다!!
느낌은 8 입니다. 한방에 끝낼꺼 같습니다!! 대가리부터 자신감있게 내려가보는데..
역시 20만달러 쉽게 주지 않습니다.
바로 빠져버리고 6이나 7이나 의미 없어서 그냥 뒤집어서 6카드를 딜러에게 줍니다.
플레이어 3, 저는 뱅커 6. 혹시나 하고 뱅커6 다이인지 봤는데 역시 이곳은 그런 다이가 존재할 분위기가 아닙니다.
똑똑히 커미션 다이라고 써져있습니다.
깔끔한 8, 9, 10을 기다리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두손을 꼭 모으고 딜러의 다음 카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딜러의 손을 저랑 일행, 핏보스 2명이 보고 있습니다.
그 찰나의 카드가 뒤집어 지는 순간 0.001초 눈이 번뜩이며 놀랐습니다.
그림이나 포싸는 아니고 딱봐도 쓰리싸가 날아오는데 6인지 알고 너무 놀랐습니다.
아닙니다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온화한 미소의 딜러는 7을 뽑아주었습니다.
바카라 룰도 잘 모르는 제 일행이 이미 먹었다고 방방 뛰면서 경거망동 하는데 순간 느낌이 싸합니다.
아직 안끝났다고 진정시킵니다.
그래도 0으로 만들어주신 딜러님의 미소가 부처님 미소처럼 편안해 보입니다.
제 카드는 그냥 그림이나 나오고 말겠지 하면서도 마음 한쪽에 1프로의 두려움은 있습니다.
그냥 카드 던져버리고 싶었지만 그러다 4라도 나올까 무서워서 가벼운 마음으로 스퀴즈를 시작합니다.
스크린을 원했는데 다리가 또 나오네요.
음 그래도 아직 긴장하지 않습니다.
쓰리싸 아님 포싸겠지 4만 아니면 되는데 머 편하게 사이드를 지그시 쪼아보는데...
투싸 입니다. 레알 이라고?? 네 진짜 리얼월드 투싸입니다.
와..
아 내인생 20만불 베팅 근처에도 못가봤는데 거의 1년만에 날아온 마카오에서 첫판부터 설마 뒷발 타이 맞을 위기에 오니 멘탈이 박살 직전입니다.
진짜 제 기겁한 표정을 보고 핏보스랑 딜러는 이미 절간처럼 조용한게 눈치를 챘는지 무표정 입니다.
제 일행만 옆에서 아 먹었어 먹었어 이거 먹은거야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일행이 동생이라 편하게 닥치라고 하고 30초 동안 어느새 시키지도 않았는데 가져다 준 차를 마시며 허공만 바라보았습니다.
이제 진짜 저세상 각으로 대가리부터 스퀴즈 들어갑니다.
자 그럼 여기까지... 에서 짜르고 7편으로 넘어갈 생각였는데 내일까지 궁금해 하실까바 그냥 마무리하고 내일 돌아오겠습니다.
네 대가리부터 스퀴즈하던 카드는 점이 있었습니다.
5를 뽑아는데 제 인생에 가장 멋있는 숫자 5였습니다.
0대1 뱅커승
아마 죽다가 살아나면 텐션이 오르기보단 숨이 막혔다가 풀린거처럼 식은땀이 나면서 안도의 한숨이 나오나 봅니다.
딜러는 양손을 입틀막 제스처로 놀랐다고 하고 일본인 남자 핏보스는 환하게 웃으면 가슴을 위아래로 쓸어내며 본인들도 놀랐다고 말하는데 언어가 안통해도 너무 잘 들렸습니다.
이제 좀 신나서 딜러한테 엄지를 쏴주며 굿좝 유굿초이스!!
아님 노 너비스 아무 개소리나 하니 다들 빵빵 터졌고 이게 그날의 가장 아름다운 기억이었습니다.
썰7로 이어가겠습니다.
이렇게 제 한방승부 기록은 이렇게 2승 1패입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