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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와함께 한 24년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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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01년에 카지노에 입문했습니다.

저희 어머니와 형제들이 미국 시민권자였기에 저도 미국 영주권을 받아서 워커힐 파라다이스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재미로 하던 게 따고 잃고 반복하다 그때 당시 통장에 7천 있던 통장이 2천만 남게 되었습니다.

5천을 잃으니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2천을 인출해서 워커힐 파라다이스 V.I.P룸으로 들어갑니다.

너무 긴장되어서 우황청심환 두 개 먹고 들어갔습니다. 그때 당시는 정킷 개념이 없고 파라다이스 자체 V.I.P룸을 따로 만들어 해놨습니다.

미니멈 200 맥시멈 7천다이. 일본 손님 두 명과 맞은편엔 한국 손님 한 명이 게임 진행 중이었는데, 관전해보니 일본 손님 두 분이 잘 맞추고 한국 손님은 반대로 가서 계속 죽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냥 일본 손님들만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적게는 200 많게는 700~1000씩 따라갔습니다. 한 슈 끝나니 1억 4천 700이란 칩이 쌓이게 되었습니다.

꿈만 같았습니다. 그 돈으로 대치동 원룸 살던 거 암사동 현대아파트 전세로 이사갔습니다.

그리고 주말마다 천만 원 들고 가서 두 달 동안 천만씩 윈컷해서 8천을 더 땄습니다.

30대 초이었던 저는 큰 돈을 만졌기에 지인과 친구들과 필드 안 가본 데가 없을 만큼 골프치고 노블레스처럼 지냈습니다.

카지노 수입 한 달 4천에 제가 버는 돈 한 달 1500 정도이니 부러운 게 없었을 때입니다.

석 달째부터 내리막길 타더니 8천 딴 거 다 잃게 됩니다.

아마 전세아파트 구입 안 했으면 그 돈까지 잃었을 겁니다. 다행인 거죠. 그나마.

그리고 잠시 카지노 쉬고 결혼하고 딸 아들 낳고 목동에 32평 아파트 분양받고 전세 놓고 금호동 24평 아파트에서 자가로 삽니다. 30대 중반에 서울 노른자에 아파트가 두 채가 있는 거죠.

그렇게 살 만하니 다시 도박병이 도지는 겁니다.

카빠가 유행하고 카빠 가서 몇 백 잃고 몇 천 잃고...

그러다가 베트맨 토토까지 합니다.

토토를 하게 된 계기도 빅윈을 한 번 해보니 10만 원을 7게임 250배짜리를 맞히는 겁니다. 전부 축구로 세금 띄고 2천 가까이 주더라고요.

그 맛에 토토까지 손을 댑니다.

한동안 토토는 그냥 1~20만 원씩 꾸준히 하면서 다시 한번 워커힐 카지노에 입성하게 됩니다.

이번엔 삼성동 세븐럭 카지노로 갑니다.

돈을 많이 잃게 되어 보험 불어놓은 거 몇 천씩 됐는데 약관 대출받아서 다 죽습니다. 애들 엄마한테 들켜서 나의 무식한 대출과 도박 돈 씀씀이에 환멸을 느껴 이혼을 합니다.

애들은 제가 양육하게 되고요.

당분간 카지노는 접고 토토만 살살하면서 살게 되었는데 다시 한번 카지노병이 도지게 됩니다.

살 만하니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를 가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또 윈컷이 옵니다. 6주 동안 천만 원씩만 가지고 가서 1억이란 돈을 따게 됩니다.

그때 당시 친구가 딴 돈으로 다시 게임하지 말고 돈으로 영종도에 오피스텔 3개 살 돈 되니 오피스텔 사서 안정적으로 살으라고. 또 그때 당시 여친이 있었는데 그 여친은 주식과 코인에 관심 많은 애였는데 나보러 돈 있으면 천만 원이라도 이더리움이란 코인 있으니 사보라 하더라고요.

그때 이더리움이 2만 5천 원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카지노로 돈을 땄을 때라 귀에 안 들어오더라고요. 그때 천만 원도 돈 아니었는데 그 여친은 헤어졌지만 주변 지인에 사이드 들은 얘기로는 강남에 꼬마빌딩 샀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다시 내리막을 타게 되어 딴 돈 9천 다 잃고 이성을 잃은 나는 내 돈까지 3천을 더 잃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코로나 시기가 옵니다. 모든 게 정지된 상황 저는 카지노도 못 가게 되자 온라인을 접하게 되어 비상금 천오백 정도 있던 돈까지 다 날리게 됩니다.

참 저의 직업은 강남에서 실적 1등도 몇 번 하고 했던 잘 나가던 정통 룸 영업부장이었습니다. 한 달 수입 1500~2000 정도 버는 엘리트였었죠. 그래서 그렇게 긴 시간 도박을 해도 수입이 뒷받침해줘서 잘 이겨내고 있었지만 코로나는 저를 하염없이 내리막 타는 주식마냥 계속 내리막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당장 먹고 살아야 했기에 유치원 버스 25인승 운전하면서 코로나 때 몰래 영업하면서 다시 수입을 7-800 정도로 올리게 됩니다. 예전보단 택도 없었지만 그래도 사는 덴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가 끝나고 다시 정상생활을 해보니 이젠 나이가 50을 넘겨버렸더라고요. 영업이 예전만큼 안 되다 보니 이번엔 홀덤을 하게 됩니다.

홀덤 생활 1년 했는데 게임 방식도 그렇고 너무 저랑 안 맞는 것 같아 몇 천 잃고 그만뒀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에볼에 손을 댔습니다. 에볼에 손 대면서 집 담보로 대출받고 해서 돈을 다 땡겨 쓰다 보니 대출 이자에 도저히 못 버티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결국엔 집 팔고 차 팔고 개인회생까지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도박이란 것이 잘 끊어지지 않는 지독한 병이라 그런지 그런 상황에도 강랜 가서 몇 백 잃고 지금은 철봉님 말씀처럼 돈이 없기에 강제휴식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지금 현재 고등학교 친구가 충남고속 사장이어서 저의 딱한 상황을 알고 고속버스 기사라도 하라고 해서 지금 버스 교육받고 있습니다.

71년생인 저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모든 저의 상황을 인정하고 이제는 평범한 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저의 이런 솔직한 얘기를 쓴 이유는 도박을 겜블이 아닌 그냥 가벼운 여가로 즐겨주셨으면 해서 썼습니다.

도박에 인생을 건다는 건 무모한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딸이 대학교 1학년 아들이 고3인데 제일 마음 아픈 게 돈 있을 때 아끼지 않고 게임하고 해서 정작 아이들이 돈이 필요한 시기에 못 도와주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딸아이는 학자금 대출에 국가장학금으로 근근히 대학 다니고 있고 아들은 고3인데 변변치 못한 아빠의 경제력에 제대로 된 학원 못 보내는 것이 마음이 아픕니다.

남에게 빌려볼까도 생각했지만 남의 돈 무서워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빌려달라는 말도 못 하겠습니다.

그리고 요즘 또 돈도 잘 빌려주지 않는 세상이기도 하고요.

토탈 26~7억 정도 잃은 것 같습니다. 카지노니 당연 순수 캐시죠.

있는 분들한텐 얼마 안 될진 모르지만 일반 서민들은 평생 못 만지고 죽는 사람도 수두룩한 큰 돈입니다.

철봉님께서 제 글을 읽어주신다면 구독자분들에게 피할 수 없으면 즐기란 말이 있듯이 카지노를 인생을 거는 환경이 아닌 정말 휴식과 여가로 가볍게 즐길 수 있게 해주세요.

알다시피 도박으로 성공한 사람 전 세계에 1% 남짓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힘든 길 가지 말고 카지노는 그냥 여가문화로 생각해주십사 해서 썼습니다.

저는 비록 24년간 도박으로 얼룩진 생활을 했지만 앞으로 충남고속으로 들어가서 제2인생을 시작한다면 예전처럼 잘 살진 못해도 그냥 하루하루에 든든한 직장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살아보려 합니다.

그러다 보면 딸과 아들에게 조금은 떳떳한 아빠가 되지 않을까 해서요.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는 말 있듯이 죽을 땐 그래도 자식들에게 원망보단 약간의 존경은 남겨보고 싶어요.

철봉님 십만 축하드리며 더욱 흥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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