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면 연 2조 원 뺏긴다"…일(日) '오사카 MGM' 공습에 비상 걸린 한국 카지노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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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에 들어설 초대형 복합 리조트(IR, Integrated Resort)의 개장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국내 카지노 운영사들과 관광 학계가 규제 완화와 산업 전반의 브랜드 이미지 쇄신(리브랜딩)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코리아타임스(The Korea Times)가 서울에서 개최한 전문 임원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카지노 거물인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MGM Resorts International)이 주도하는 오사카 복합 리조트가 본격 가동되면 한국의 관광객과 자본을 대거 흡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시장 분석 예측에 따르면, 이 리조트가 완공될 경우 연간 최대 760만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보이며, 이들이 현지에서 소비할 금액만 약 19억 달러(한화 약 2조 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국외 유출 우려에 국내 업계 '위기감' 고조
국내 카지노 운영사들은 이번 경쟁이 특정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관광 및 카지노 산업 전체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국가 공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김엄권 팀장은 "업계 내부적으로 엄청난 위기감을 감지하고 있다"며, "단순히 규제와 단속에만 의존하는 환경에서 벗어나 산업의 성장을 실질적으로 장려하고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GKL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관광공사가 대주주로 있으며, 서울에 2곳, 부산에 1곳 등 총 3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세븐럭(Seven Luck)'을 운영 중입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 리조트인 강원랜드의 이대신 카지노전략팀장 역시 공기업으로서 겪는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그는 "급변하는 시장에 맞춰 시설과 서비스를 신속하게 업그레이드해야 하지만, 공기업 특성상 수 개월에서 수 년이 걸리는 까다롭고 긴 예비타당성 조사 등 행정 절차가 발목을 잡고 있다"며, "다가오는 일본의 거대 리조트와 대등하게 경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복잡한 행정 절차의 간소화가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도박 장소라는 오명 벗고 가족형 복합 문화 공간으로 체질 개선해야"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한국 카지노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행성 산업이라는 부정적 낙인(Stigma)을 벗어던지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문화·엔터테인먼트 목적지'로의 전면적인 리브랜딩이 필요하다는 점에 뜻을 모았습니다.
김재경 코리아타임스 부사장은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를 모범 사례로 꼽았습니다. 김 부사장은 "대중이 마리나 베이 샌즈를 떠올릴 때 단순한 도박장이 아니라, 세련된 국제 회의 공간(MICE)과 고급 엔터테인먼트 중심지로 인식한다"라며, "한국도 이와 같은 국가 차원의 전략적인 리브랜딩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시아 카지노의 판도를 바꿀 '13조 원' 규모의 공룡, MGM 오사카
일본 최초의 합법 카지노 리조트가 될 'MGM 오사카'는 전 세계 카지노 개발 역사상 가장 높은 비용이 투입되는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오사카만의 인공섬 유메시마(夢洲)에 건설 중인 이 리조트에는 총 1조 5,100억 엔(약 100억 달러, 한화 약 13조 원 이상)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됩니다.
MGM 리조트 측은 리조트가 정상 궤도에 오르면 연간 약 2,00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카지노 부문에서만 연간 약 60억 달러(약 8조 3,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현재 마카오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카지노 사업장을 넘어 아시아 단일 매장 기준 최고 매출을 기록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일본 테즈카야마 대학교의 강성숙 교수는 화상으로 참여한 이번 회의에서 오사카 IR이 단순한 도박 시설이 아님을 분명히 했습니다. 강 교수는 "오사카 복합 리조트는 단순한 관광객 유치 시설을 넘어, 대규모 국제 회의실, 전시관, 기업 비즈니스 활동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글로벌 비즈니스 및 혁신 허브'를 목표로 정교하게 설계되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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