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카지노 개조 의상에 몰카 숨겨 원격 대리베팅한 중국인들 잇따라 적발
본문

마카오 카지노 객장의 테이블 게임을 실시간으로 무단 생중계하며 해외 및 중국 본토의 큰손들을 대상으로 '원격 대리베팅(Proxy Betting)'을 주선해 온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잇따라 덜미를 잡혔습니다.
마카오 사법경찰국(PJ)은 지난 6월 29일 옷 속에 숨긴 스마트폰으로 카지노 게임을 생중계한 중국 본토 출신 남성을 체포한 데 이어, 지난 일요일에도 동일한 수법을 사용해 카지노 내부에서 불법 생중계를 하던 중국인 남성 2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법경찰국이 밝힌 사건 경위에 따르면, 일요일 새벽 코타이 스트립(Cotai Strip)에 위치한 한 대형 카지노 측으로부터 "한 남성이 테이블 게임과 슬롯머신 주변을 맴돌며 부자연스러운 자세로 도박을 하고 있어 불법 생중계가 의심된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습니다.

현장에서 적발된 피의자의 의상을 수색한 결과, 상의 안쪽에 정밀하게 개조된 비밀 주머니와 카메라 렌즈용 미세한 구멍이 발견되었습니다. 주머니 안에는 실시간 스트리밍 앱이 구동 중인 스마트폰이 숨겨져 있어 바카라 및 슬롯머신 화면을 실시간으로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피의자는 초소형 블루투스 이어폰을 착용한 채 중국 본토에 있는 의뢰인들로부터 실시간 지시를 받아 대리 베팅을 진행 중이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붙잡힐 당시 이 남성은 이미 10분 이상 범행을 지속하고 있었으며, 현장에서는 약 8,000 홍콩달러(한화 약 140만 원) 상당의 베팅 흔적과 슬롯머신 현금 바우처 등이 압수되었습니다. 피의자는 체포 직후 "장비가 잘 작동하는지 '테스트'를 해봤을 뿐"이라며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30분 뒤, 마카오 반도 중심가에 위치한 또 다른 카지노에서도 이와 똑같은 수법으로 스마트폰 몰래카메라를 활용해 대리 베팅을 하던 또 다른 중국인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되었습니다. 이 남성은 적발 당시 이미 1시간가량 범행을 이어오고 있었으며, 체포 직전 스마트폰 내 메신저 대화 기록을 급히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습니다. 이 남성의 소지품에서는 78,000 홍콩달러(한화 약 1,350만 원) 상당의 카지노 칩이 압수되었습니다.
사법경찰국은 불과 일주일 사이에 동일한 '개조 의상 및 몰래카메라 무단 생중계' 수법이 연속으로 적발됨에 따라, 배후에 조직적인 대리베팅 범죄 신디케이트가 개입되어 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6월 29일 중심가 카지노에서 최초로 체포된 43세 중국인 남성 장(Zhang) 모 씨의 경우, 지난 5월 중순부터 마카오를 최소 8차례 드나들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한 바 있습니다. 장 씨는 중국 본토 고객을 대신해 카메라로 바카라 테이블을 비추고 대리 베팅을 해주는 대가로 시간당 약 1,000 홍콩달러(약 17만 원)를 받았으며, 이를 통해 최소 20,000 홍콩달러(약 350만 원) 이상의 불법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마카오 당국은 체포된 피의자 전원을 '온라인 사행성 게임 및 온라인 상호 도박의 불법 운영(illegal operation of online games of chance or mutual gaming online)' 혐의로 검찰원(MP)에 송치했습니다. 마카오에서는 최근 불법 도박 근절을 위해 관련 처벌법을 대폭 강화했으며, 해당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8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