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 노린 도박판 싹쓸이"… 홍콩 경찰, 불법 도박장 급습해 116명 체포·축구계 연루된 승부조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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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당국이 월드컵 시즌을 겨냥한 불법 스포츠 도박, 지하 도박 네트워크, 그리고 최근 급부상한 온라인 예측 시장(online prediction markets)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불법 도박장 4곳을 급습해 총 116명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된 용의자는 22세부터 81세 사이의 남성 44명과 여성 72명으로, 이들은 토요일 새벽 기습 작전 과정에서 현장 체포됐다. 이들에게는 불법 도박장 운영, 도박장 운영 방조, 그리고 불법 도박장 내 도박 행위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이번 단속은 월드컵 열기에 편승한 불법 도박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전방위로 전개 중인 당국의 특별 집행 캠페인의 일환이다. 앞서 6월 중순에는 홍콩 경찰 조직범죄삼합회조사과(OCTB)가 불법 도박 고리를 운영하거나 이에 가담한 혐의로 150명을 체포하고, 3억 달러(한화 약 4,000억 원)가 넘는 방대한 베팅 기록을 압수한 바 있다.
당국의 칼날은 홍콩 현지 프로축구계 내부까지 깊숙이 파고들었다. 지난 6월 26일, 홍콩 경찰은 반부패 기구인 염정공서(ICAC)와의 합동 작전(작전명 '쌍날검·Double-edged')을 통해 현지 축구계 핵심 인사들이 주도해 온 대규모 불법 도박 및 승부조작 조직을 전격 해체했다. 이 과정에서 전(前) '홍콩 올해의 축구선수' 출신이자 현재 슈프림 FC의 감독을 맡고 있는 로콴이(Lo Kwan-yee, 41)와 킷치 SC U-18 팀의 푼만춘(Poon Man-chun) 감독을 비롯해 현역 및 전직 선수, 코칭스태프 등 총 19명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소속 현역 선수들을 포섭해 홍콩 1부 리그 및 U-22 리그 등 최소 5개 경기에서 고의로 승부를 조작(match-fixing)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내부 정보를 바탕으로 이번 월드컵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 경기에 수백만 달러 상당의 불법 베팅을 대리 수행하여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조직이 지난 3년간 굴린 불법 베팅 금액만 최소 600만 홍콩 달러(한화 약 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더불어 홍콩 당국과 사회 운동가들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텔레그램 등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해외 도박 사이트나 규제받지 않는 온라인 예측 시장을 홍보하는 행위가 급증하고 있는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플랫폼이 특히 청소년 및 젊은 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어, 이용자들이 사기 범죄, 개인정보 도용, 도박 채무로 인한 2차 범죄 및 자금 세탁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홍콩 현지 의원들은 무허가 도박 및 예측 사이트에 대한 접속 차단, 그리고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의 소셜 미디어 내 도박 홍보 행위 처벌 조항을 포함하도록 기존 도박 조례(Gambling Ordinance)를 대폭 개정하는 등 한층 더 강력한 법적 규제와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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