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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카지노 Story

[아따의 겜블이야기] 데스페라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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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영만의 이야기

비오는 아침이 밝아온다.
일어나서 물부터 한모금 마시려고 하는데 몸이 말을 안듣는다.
어제 너무 무리해서 막노동 일을 했더니, 몸이 내몸이 아니다.
오늘은 일기예보 대로 비오는 날이라서 일이 없다.

늦둥이 여덟살배기 아들래미 챙겨서 학교를 보내야 하는 생각을 하니, 억지로 일으켜 진다.
-요셉이 일어나서 학교 가야지...
하고 엉덩이를 두들겨 주면
자다가 부시시 일어난 아들은
-네
하고 일어나
- 아빠 안녕히 주무셨어요
하고 문안 인사를 한다.
말을 하기 시작할때 부터 가리킨 보람이있다.
그 말에 쑤신 허리며 어깨가 가신것같다.
우유에다가 간단한 먹을거리를 먹이고, 머리빗겨줘서 아들을 학교 보낸 후
컴퓨터를 켜서 바둑을 둔다.

마우스를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바둑을 두는데,
머리는 자꾸 딴생각이 든다.
한판을 두는둥 마는둥 하고, 인생 뭐 있간디...플 아니믄 뱅이지... 혼잣말을 하며
당장 필요한 생활비를 제외하고 주머니에있는 15만원을 들고,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집을 나선다.

정선에서 사북가는 버스에 올라 사십여분 뒤에 버스를 내려 사북역앞에 카지노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카지노를 입장한다.
화려한 카지노 입구... 도박의 향기가 밀려온다.
이제야 머리가 맑아진다. 그래 노름쟁이는 노름을 해야 사는게 사는거여...

일단 십만원을 칲으로 바꿔서 이십만원 바카라 테이블 뒷전에 선다.
플레이가 네개째 내려온 상황.
핸디 뒷전 모두 플레이로 이십씩 채워서 배팅하는데,
영만만 혼자 뱅커에 좀 놔 주세요 해서 십만원을 배팅한다.
다른 핸디 뒷전들 한번씩 째려본다.
그 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딜러의 손끝에 시선을 집중한다.
플레이 4  뱅커 7 원모어 플레이 2
플레이6 뱅커7 뱅커 윈!!!
그러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이십을 받아든다.
그리고 바로 플레이에 이십을 배팅한다.
플레이 8 뱅커2 플레이 윈!!!
워메 존거... 사십을 받자마자 환전소로 달려가 현금으로 받아들고
카지노를 나선다.

십분도 안되서 삼십을 벌었다... 막노동 삼일 일당보다 많다.
뿌듯한 마음으로 마트에 들려 아들 신발과 옷가지를 사고, 각종부식들을 미리 사둔다.
왜냐...
나중에 낫싱될때를 대비해서 미리 사재기 해두는거다.
일주일전 10연승을 하다가 갑자기 열받아서 열번 이긴돈들을 한번에 잃어버리고
며칠간 막노동일을 하면서 절치부심 하다가 다시 일주일만에 맛보는 승리다.
이기면 행복한거고 지면 처절해 지는거다.
이기면 가오 잡히는거고 지면 개털되서 찌그러 지는거다.
이 얼마나 단순하고 확실한 진리인가...
하지만 영만도 인정하는 그넘의 성질머리를 꺽지 못해서
한번씩의 대패를 주기적으로 겪을때마다
도박 앞에서 성질부린걸 자책을 하고 후회를 하지만...
정말 힘든게 이넘의 노름인걸 느끼며
양손 가득 들고 집을 들어서는 기분은 아주 그만이다.

불과 십년전만 해도 잘나가는 중소기업 오너였는데,
사업도 잘되고 모든 일들이 잘 풀리던 중에, 일상의 무료함이 도박의 전조라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무료한 하루하루가 따분하다 싶을 때 필리핀 여행을 가서 카지노를 출입해서
노름에 불이 붙어버린게 이지경 까지 왔지만 후회는 없다.
작은 돈이지만 남들 눈치 안보고 돈 있으면 노름하고 돈 없으면 일하면 그만이다.
늘 곁에서 떠받들어주고 영만을 종교처럼 의지했던 마누라도 떠나버렸다.
하지만 영만에게는 하고싶은걸 하는 자유로움이 더 필요했고 , 그래서 당연히 받아들였다.

아들과 맛있는 불고기 파티를 마치고 인터넷 겜블 동호회 카페를 둘러보는데, 누군가 1:1채팅을 걸어온다.
-안녕하세요
-네 뉘신지요...
-카페에서 올리신 글 보고 너무 공감가서 대화신청을 했습니다 실례되었다면 양해 바랍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실례는 무슨...
-혹시 5년전 마카오에서 지내지 않았나요?

영만은 멈칫 한다.
오년전 필리핀에서 수십억 재산을 패대기 치고 남은 돈 모두 끌어다가 주하이에 사업을 하려고 갔다가 사업은 안 풀리고, 주위에 달라붙던 앵벌이들에 둘러 싸여 배포있게 몇천 몇억씩 배팅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도박으로 막장까지 갔던 ... 기억에 그 앵벌이들 중 하나가 아닌가 싶어 말투가 거칠어진다.

-나 알아요?
-좀 알것같습니다
-어디서 봤는데요?
-샌즈VIP 에서 같은 자리에서 게임했었죠

샌즈VIP라면 영만이 망가지기 전 얘기다.
같은 테이블에서 게임 했던자라...

-기억이 잘...
-백색정장 입고 중절모 쓴 노인 혹시 기억 하나요?

백색정장 노인네...
영만은 판판이 배팅하는데 노인은 열판넘게 지켜만 보다가 한판에 모든칲을 올인해서 건져올리는 무지막지한 겜블 노인네로 단 세깡만에 백만불 넘게 채워서 일어나던걸 기억해서 , 이후 술자리에서 몇번 얘기할만큼 선명하게 기억한다.

-깡벳으로 백만불씩 먹던 중절모 쓰신분이요???
-네 기억 하시네요 제가 그 사람입니다.
-ㅎㅎㅎ 어떻게 저를 기억 하시죠? 반갑네요^^
-인생 뭐 있간디? 라는 말을 자주 쓰셔서 기억 합니다만...
-ㅎㅎㅎ 이렇게 말씀 걸어주시니 영광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요즘 어찌 지내십니까?
-그때 이후로 낫싱되서 강원도에서 그냥 일하고 지냅니다.
-그러시군요... 안타깝네요...
-ㅎㅎ 노름쟁이들 다 그렇죠 뭐
-그렇지요 ... 거두절미 하고 제가 부탁을 드리고자 대화요청을 했습니다
-어떤 부탁입니까 불알두쪽 밖에 없는 노름쟁이가 부탁을 들어줄 여력이 없는데요...

영만은 이 노인네가 그때 마카오에서 펑펑 지르더니 개털되서 자신에게 의탁을 부탁하는게 아닌가 싶어 살짝 경계를 한다.

-부담 주는건 아닐테니 걱정 마시고 님에게도 역전의 계기가 될수 있으니 인원이 갖춰지면 그때 의사 표시해 주셔도 괜찮습니다. 일단 의중만 개진하는 겁니다. 한달 후에 다시 연락 드립지요
-네 몸으로만 때운다면야 상관은 없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근간에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제 전화번호는 010-0000-0000입니다.
-네 제 번호는 010-0000-0000입니다 전화로 연락 하십쇼
-네 이만...

지난 밤 너무 피곤해서 눕자마자 잠들었는데 꿈에 집으로 피떡이된 돼지가 뛰어들어오더니... 십분만에 삼십먹고 기분 좋게 잘나가던 시절 알아보는 노인네랑도 연락이 되고, 썩 괜찮은 하루를 마치고 영만은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든다.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200019&genre=106

감사 합니다. 아따 소설 링크입니다. 네이버 웹소설 게시글에도 회원분들의 많은 격려와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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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사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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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면 행복 지면처절  이기면가오  지면개털 ㅎㅎ아따님 재미는글 감사합니다 아따님화이트요

축하합니다. 첫댓글 포인트 9포인트를 획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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