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페라도 7. > 멤버 카지노 Story

본문 바로가기

멤버 카지노 Story

[아따의 겜블이야기] 데스페라도 7.

본문

7.중원의 마타하리2.

정인은 이런 첩첩산중에 위치한 성과같은 건물의 화려하고 고급스런 분위기에 압도되어 정신없이 구경을 한다. 그리고 슬롯머신에 앉아 무의식적으로 만원짜리를 투입하고 버튼을 누른다.
정인은 다방 생활할때 테이블 체리마스터 기계 선수다. 잔 점수 맞을때마다 계속 버튼을 눌러 높음 낮음을 때려 모자쓴 미국년 옷을 죄다 벗겨버리는 선수말이다. 그러다가 올인하게되면 주위 눈치를 보고 기계 전원선 꽂은 플러그를 콘센트에 넣다뺐다 반복을 한다. 그러면 기계는 에러가 나서 미친듯이 백원짜리를 뱉어낸다. 아는 공돌이에게 한번 대주고 배운 스킬인데 , 걸리면 사장한테 머리채 잡힐 일 이지만 일없을때 시간 때우기에는 이게 최고였다. 그러기를 한달 지나 수익이 안난다고 기계를 팔아버리는 바람에 못하게 된다.

이 슬롯 머신도 비슷한 거겠거니 하면서 쳐다본다.  음악소리가 나면서 그림들이 돌아간다. 같은게 세개이상 맞으면 점수가 올라간다. 몇번 돌리지도 안았는데 금방 돈이 떨어진다. 돈넣기 귀찮아서 오만원짜리 두개를 넣는다. 첨엔 음악 소리도 나고 좀 맞아주는것 같더니 , 이젠 짹소리도 안내고 쫘악 빨아버린다. 슬슬 슬롯이 정인의 곤조에 불을 지핀다. 그래 니가죽나 내가죽나 한번 해보자 이거지? 그래봤자 니가 돈질에 버티겠어??? 하고 ATM기로 가서 500을 인출한다. 무조건 이길때까지 버튼을 손이 저리도록 밤새 누른다. 스물스물 잠이 쏟아질 즈음에 직원이 와서 폐장 시간이라고 그만 하라 그런다. 빡돌아 버린다.사백넘게 빨아버린 이 기계를 두고 차마갈수가 없다. 일행들을 보내버리고 정인혼자 지하 사우나에서 눈을 붙인다. 그리고 다시 오전 열시에 입장해서 그 기계에 착석한다 일단 돈을 십만원 넣어 두고, 또 500을 출금한다. 설마 이것까지 빨기야 하겠어? 싶어서 식사도 거른채 열심히 돌린다. 니미... 또 500을 다먹도록 30짜리 하나가 안나온다.
잠은 잠대로 쏟아지고 열은 열대로 받고 치밀하게 머리굴려서 탕치기 한돈 천만원을 이 씨벌놈의 기계가 말아먹었다. 참 어이가 없다. 정인은 이걸 다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 하다가 직원에게 봐달라그러고 흡연실로 가서 담배를 피워 문다.

-막내야
-누구세요?
-너 삼일전에 가게에서 같이 테이블 뛰던 언니야
씨발 좆됐네... 이천 땡긴 가게 진상 빤쓰한테 걸려버렸네... 하필이면 여기서 돈 없애고 꼬리밟히고... 정인은 짜증이 밀려온다.
-네 언니
-여기 자주오냐?
-처음이요
-그래 자주오믄 망가진다 나처럼...
얼굴도 망가진년이 이런데서 따블로 망가졌구나... 잘 하면 잡혀가진 않을꺼란 생각에 대충 친한척하고 빠질궁리를 한다.
-가게는 왜 안나왔어?
-집에 일이생겨서요
-일은 무슨... 선수끼리 말은 제대로 하자 , 먹튀지?
선수라는말에 그냥 시인해도 되겠다 싶어진다
-뭐 그런 셈이죠. 뭐 하러 힘들게 술마셔가며 일해요 적당히 치고빠지는거지...
-그래 너처럼 꽃띠들이야 가능한 얘기지 난 어디서 받아주지도 않아서 죽지못해 다닌다.
-아뇨 언니도 괜찮아요
-내 전화번호 줄께 다음부터 같이 놀러 다닐래?
-그래요 언니 난 이제 자리로 가볼께요
-그래
미숙과 정인은 서로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나서 일서선다. 정인은 십년감수한듯이 가슴을 쓸어내리며 자리로 가서 남은 점수를 돌린다. 그리고 점수가 오링되자 체념해 버리고 카지노를 나와 택시를 잡아타고 서울 집으로와서 쓰러져 이틀간 시체처럼 잠만자 버린다. 며칠 후 미숙의 전화를 받고 둘은 논현동 커피전문점에서 만난다.

-정인아 언니가 이번에 새로 오픈하는 룸 마담으로 가게 됐다. 친구들 하고 며칠만 도와 주라. 제대로 챙겨줄께
-먹튀해도 되요?
-일주일만 버티고 먹튀조건이야 , 주인이 건설하는 건달인데 이쪽바닥을 잘 몰라 ,앞에서 사장님~ 하면서 아양좀 떨다가 일주일 후에 같이 잠수타서 마카오 놀러가지 않을래?
-당근 빠따 콜이죠 ㅋㅋㅋ
굼뱅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억울하게 생긴년이 어디서 스폰을 제대로 물었네... 서로 오픈하고 일하는거니까 맘은 편하네
-언제 오픈해요?
-일주일 후에 오픈할꺼야
-그럼 그때까지 버틸 돈이 없는데...
-얼마면 돼?
-오백만 줘요 나중에 받을거에서 까는 조건으로
-그러자 그럼

기분 좋게 얘기를 마치고 미숙은 바삐 차에 오른다. 일년째 미숙을 괴롭히면서 꽁씹을 해대던 박사장이 제대로 한껀 올려서 그 동안 공수표 처럼날리던 미숙의 가게를 차려준다는거다.
일년간 기다린 보람이 있다. 어짜피 박사장 돈 빨아먹는거니 가게는 명분일 뿐이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술장사해서 돈버는 업주가 몇이나 된다고 ... 그냥 눈탱이 먹튀가 갑이지...강남역근처 위치한 이백평 짜리 룸이 있는데 얼마전 가짜 양주팔다가 걸려서 세금 이빠이 때려맞고 영업정지 당하고 월세도 밀려서 명도처리되기 직전인 공중분해된 가게를 한달 전전세로 헐값에 얻는다. 시설은 최신 인테리어에 비해 좀 떨어지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그래도 호텔급 인테리어다. 잠시 후면 박사장이 가게를 보러 온다. 스케일이 있으니 가게인수 금액을 십억정도 불러도 괜찮을 듯 싶다.

가게앞에 도착한 미숙은 차안에서 머리를 굴리느라 여념이없다. 가게인수금 십억에 아가씨 선불금 오억, 그리고 영업 홍보및 준비금으로 일억정도 부를 생각이다. 토탈 16억... 10억 내에서 만들어보라던 박사장도 이정도 스케일의 업장이면 좀 무리를해서라도 밀어줄것같다. 난색을 보이면 깍아보겠다고 하고, 그리고 지분자도 알아보겠다고 둘러칠 생각 까지 해둔다. 16억에서 이리저리 경비 처리하면 15억,  노름빚 5억 털고 , 선불금 몇천 털면 10억 가까이 남는 돈으로 성형수술해서 인조인간이 되는거다. 1억이면 떡을 칠테지...그 동안 억울하게 생겼다고 놀리고 업신여기던 씨발것들 한테 잘먹고 잘사는 모습을 보여줄 생각을 하니 가슴이 벅차 오른다.
똑똑똑... 누군가 미숙의 차창을 두드린다. 박사장 똘마니다. 거울을 보고 머리와 옷매무새를 고치고 차에서 내려 박사장에게 달려간다.

-오빠~
-가게가 요것이냐?
-들어와 봐요
-시설이 좀 됐는갑네...
-장사해서 좀 벌면 리모델링 할 생각이야
-ㅎㅎ 자신은 있는갑네?
-오빠가 밀어줄텐데 뭘...
-요년아 깡패들 들락거리면 망헌다 ...
  좀 알고 까불어라
-오빠가 있는데 설마 외상이야 하겠어?
-나보고 가게차려 달라고 늘어붙더니...
  이젠 진상 까지 쳐 달라는거여???
  아조 김일성 같은 년이네...
-오빠믿고 하는데 그럼 어떻하냐
-때려쳐 부러 ... 나가 술장사 꺼정 헌다고    소문 나믄 쪽팔려서 댕길 수가 없네 , 긍께
니가 다 알아서 헐라믄 허고 아니믄 나가리 해부러...
-알았어 오빠, 말이 그렇다 그거지 뭘~ 그런다고 나가리 얘기까지 하냐...
-단단히 명심해라 알었냐?
-알았어 오빠
-이게 다해서 얼마나 들어?
-가게 10억에 애들 땡기는데5억 ,오픈준비1억 정도해서 16억정도 덩어리야.
-내가 10억 얘기한거 잊었냐 , 니미 나가 한국은행이여???
-맘에드는 가게가 여기밖에 없는데 어떻게해 ... 오빠 가오가있지 백평짜린 너무 작고 그리고 강남 떠나서 변방으로 갈수도 없으니 이렇게 됐어 오빠 .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안 그래?
-ㅋㅋㅋ 요년 아조 사짜들 찜쪄묵게 이빨을 날리네... 나허고 이 가게 하고 연관짓지 말라니까? 너 붕어새끼여? 씨벌 짜증날라 그러네?
-알았어 다신 안그럴께
박사장이 오른손을 자기 입에대는 시늉을 한다. 그걸본 미숙은 잽싸게 자기입에 담배를 물고 불을 붙여 박사장 입에 물려준다.
-후~~~16억이라... 가게권리 좀 깍아 보고 , 애들도 좀 줄여서 13억으로 출발해봐라... 장사 하믄서 살림을 늘려야지 첨부텀 다 갖추고 하는거이 어딨데?
-알아볼께 오빠
-이번 금요일 오전에 사무실로 와라

드디어 기다리던 금요일이다.
생각보다 너무 쉽게 박사장이 한방에 13억을 결재해 준다는 사실에 미숙은 계획을 수정한다. 정인이만 따로불러 가게는 없던일로 하고 , 미숙이 모든 경비대고 게임밑천도 천만원 밀어주기로 해서 둘이 주변정리를 모두 마치고 오늘밤 비행기로 튀는거다.
너무 일찍부터 찾아가면 눈치챌것같아 느즈막히 11시쯤 사무실로 들어선다.
박사장은 없고 , 경리직원이 인사를 하면서 지시받은대로 송금 해 준다고 계좌번호를 묻는다. 오예~ 쾌재를 부르며 간단히 송금 확인을 한 후 정인과 함께 마카오행 비행기에 오른다.

그렇게 먹튀전문 오봉순이와 억울한 년은 보름정도 겜블에 빠져 지내다가 적당히 말아먹고 부산으로 입국하여 미숙과 정인은 서로 갈길을 간다.
그리고 몇년만에 주하이에서 두 먹튀녀가 다시 재결합한거다.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200019&genre=106

감사 합니다. 아따 소설 링크입니다. 네이버 웹소설 게시글에도 회원분들의 많은 격려와 댓글 부탁드립니다.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적용하기
우편번호 - 우측 주소검색 클릭하여 검색
주소검색
Note: 기본주소
Note: 상세주소
Note: 장소명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전체 120 건 - 6 페이지
번호
제목
글쓴이
게시판 전체검색
다크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