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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카지노 Story

[아따의 겜블이야기] 샹그릴라 여행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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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 여행기 4. - 옥룡설산,난월곡



인상여강 공연을 보고나서 봉고차를 타고 3500고지에 위치한 케이블카를 타러 올라갑니다.

100원 더 주고 330원짜리 VIP 티켓을 끊으믄 잠바도 빌려주고 산소도 한통씩 주고
그리고 긴줄을 안서고 바로 탈수있게 해 준다는 주인장의 말에 귀가 번쩍거려
일행들에게 아따가 바람잡아서 VIP티켓을 끊고

장쩌민 주석이 앉아 커피한잔 빨았다는 쇼파에 다리꼬고 앉아서 담배 한모금 빨고
잠바와 산소통을 받고 여직원의 정중한 안내로 케이블카에 오릅니다.

우중충한 날씨에 덜컹거리며 구름속을 가르는 흔들리는 케이블카에 앉아
정상에서는 부디 맑아있기를 바래보면서 일행들과 함께 올라가 봅니다.

몇년전 1박2일을 보고 해남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러 올라갔을때도 날이 흐려 안개속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으나,

정상에서도 뿌연 안개에 갇혀 멍때리다 내려온 기억이 있길래 이노무 케이블카는 아따하고 사대가 안맞는다며 투덜대며 얘기를 하는데

혹시나가 역시나로 정상까지 도착했건만
구름속에 가려진 히말라야의 끝자락 옥룡설산 4500고지에 띵해오는 두통을 느끼면서 케이블카를 내립니다.

바람처럼 매섭고 빠르게 이동하는 구름이 걷혀지길 기다리면서 한개층 아래 햄버거 집에서 20원짜리 햄버거를 사고 음료는 윗층에 있다길래 부지런히 계단을 오르다가

숨이차서 폐가째져 버리는 헐떡거림을 느끼면서 콜라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산소통을 주댕이에 대고 부탄까쓰 불듯이
산소를 들이킵니다.

별로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돈주고 사면 작은 산소통은 56원, 큰통은 120원인가 한다는데,
저마다 하나씩 들고 집단으로 까스를 부는 모습이 살짝 웃겨버립니다.

햄버거와 콜라를먹고 약간 아쉬워서 10원짜리 중국 소세지를 하나씩 더먹고 구름이 그대로 가려진 밖에 나가서 100여미터 위에있는 전망대로 올라가 봅니다.

근데 숨이차면서 머리는 어지럽고 영상 5도의 기온에 손은시렵고 정신이 하나도 없어집니다.

중간정도 오를즈음 일행한명이 먼저 뒤돌아 휴게실로 향하자 아따도 따라나섭니다.
더듬거리면서 휴게소에 다왔을때 소나기 처럼 비까지 내립니다.

이건 뭐~ 춥고 대가리 터지고 완전히 개꼴이 납니다.
일단 다시 휴게실로 들어가 자리에 앉아 구름이 걷히길 기다리는데
잠시후 거짓말처럼 주변이 환해 지면서 구름이 걷힙니다.

숨차오르는 것도잊고 부지런히 뛰어나가서
정상에 위치한 빙하에 둘러싸인 주봉과 그밑으로 조금 남아있는 빙하와 주변 경관들을 보며 탄성을 지르면서 핸드폰으로 구석구석 마구 찍어댑니다.

구름에 가려 해남에서처럼 멍때리다가 내려갈줄 알았는데,
그나마 이렇게 구름이 걷혀서 숨을 헐떡거리며 본전을 뽑아내려는듯 부지런히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일행끼리 서로 찍어주고 이리저리 둘러본다음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옵니다.

그리고 VIP실에서 여직원이 끓여주는 다방커피 한잔씩 마시고 나와서 빙하가 녹은 물이 백수하로 흘러 옥빛을 내는 호수들이 있다는 난월곡으로 향합니다.

봉고차를 타고 십여분정도 이동하자 날이 흐린데도 옥빛이나는 물웅덩이들이 위아래로 있는 난월곡에서 하차하여 이리저리 사진을 찍어봅니다.

참...
이렇게 환장마렵게 사진을 찍어대기는 처음인것 같은데 가는곳마다 절경이니 안찍기도 아깝습니다.

객잔주인의 말로는 한국인 아저씨한분이 이십년전에 여기 물가에 집을짓고 살다가 국가에서 관광지로 꾸민다고 나가달라 그러자

끝까지 싸우고 버텨서 보상금 두둑히 받아내서 리장시내에 건물을 여러채 갖고 있는 전설적인 한국인이 있다 그럽니다.
그러고 보면 공산당도 막가파는 아닌것 같기도 합니다.

와~ 아무튼 경치가 끝내줍니다.
우리나라 같으믄 경치좋은 계곡 근처라면 삼겹살 굽는 연기가 골짜기를 진동을 할텐데~ ㅎㅎㅎ
아~ 삼겹살이 먹고 싶어집니다...

어제 리장 새벽시장에 나시족 할머니가 가지고나온 송이버섯을 봤는데 신기해서 냄새를 맡아보니 향이 아주 강렬했습니다.
그거에다가 고기구워서 한절음 하면 난리날텐데 말이죠...

아무튼 옥빛의 호수에서 여러 신랑신부들이 웨딩사진을 찍고있습니다.
추워 디지겠는데 가슴팍이랑 등짝을 다 내놓고 함박웃음을 짓는 신부를 보니,

아리땁다라는 느낌보다 이뻐보일라고 참~ 독하게도 참는다 싶었슴다.
그래도 신부들이 신랑보다는 휠씬 이뻐보이고 아까와 보이고 휠씬 나아보입니다. ㅋㅋㅋ

좀더 위쪽 개울로 올라가보니 난월곡 표지석옆에 사진사의 사진촬영용 매한마리가 끈에 다리를 묶인채 비를 피해서 있습니다.

날카로운 발톱과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부리를 보니 좀 안타까운 맘이 듭니다.
가위로 끈을 짤라서 풀어주고싶은 충동마저 듭니다.

부슬부슬 내리던 빗발이 더 굵어지면서 오늘의 구경을 마치고 봉고차를 타고 숙소인 달빛나비 객잔으로 향합니다.

숙소에 도착해서 몸을 녹인후 일행중 두분이 송어회를 주문했다고 하길래 아따는 주댕이만 들고가서

마을 위에 위치한 어제 사진찍었던 옥호에서 나고자란 5키로짜리 송어암놈을 헤체해서 회다섯접시, 껍질은 튀겨서 스끼다시로 만들고
있는 재료로 끓인 매운탕으로 이동네 특산품 바이주 몇잔과 함께 포식을 합니다.

원래 여기 나시족들은 송이버섯도 안먹고 개나주고 송어도 잘 안먹고 그랬는데,
일본인들이 떼로와서 환장을 하고 먹어대기 시작하고 부터 먹기 시작했다 그럽니다.

그리고 어제 찍어올린 옥호도 60년 임대를한 한족이 다른한족에게 매년 한화로 1억 4천만원씩받기로 하고 20년 임대계약을 해 줬는데,

이 동네 자체가 입장료를 받고 관광할수있는 풍경구로 지정됨과 동시에
리장시정부 관광관리국에서 근처 몇군데 관광지와 한데묶어 80원씩 입장료를 징수해서 주인에게 입금해주는 돈이 매년 4억원이 넘는답니다.

그러자 원 주인이 임대취소 소송을하고 시끄러웠다 그럽니다.

바라만 봐도 입에서 탄성이 나오는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운 장관을 돈주고 살수는 없지만, 개인의 사사로운 돈욕심에 소송에 휘말렸었다니~ 좀 씁쓸합니다.

그렇게 객잔식구들과 여러 이빨들을 털어내다가
50도가 넘는 독주 몇잔에 한기가돌던 몸땡이가 훈훈해 지더니 급기야 속이 울렁거리면서 저도 모르게 잠이들고 맙니다.

이렇게 세쨋날 구경을 모두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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