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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카지노 Story

[아따의 겜블이야기] 데스페라도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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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슬픈 겜블러.

꼴로안 해변에 빨갛게 석양이 물들 무렵 오선생과 설봉은 검정색 밴에올라 마카오반도로 향한다.
-집으로 모실까요?
-아니네 머리가 복잡하니...잠시 잊으려면 카드를 만져야 하지 않겠나? 개선문 앞에 떨궈 주게...
-네 선생님
잠시 후 설봉이 운전한 검정색 밴은 다리를건너 개선문 카지노 앞에서 오선생을 내려주고, 차에서 내린 오선생은 개선문 안으로 들어가서
환전창구로 향한다. 여권과 디파짓 보관증을 제출하고 맡겨둔 액수중에 일부분만 칲으로 넘겨 받는다.
평일 초저녁 개선문의 바카라 테이블은 북적이는 여러 사람들로 인해 활기가 넘친다.
천불짜리 리스보아계열 딱지같은 플라스틱 칲의 촉감은 일반 카지노 칲보다 구식 같지만, 예전 설탕을 녹여 투명하게 눌러만든 리어카에서 뺑뺑이 돌려 꽝나올때 먹는  뽑기사탕과 비슷하기도 하고,매끈한 느낌이 친숙하기 까지 하다.

게임이 진행중이어서 여럿이 앉아있는 테이블보다, 카드 세팅을 마치고 시작하는 테이블을 선호하는 오선생은 아무도 앉지않은 이제 막 시작하는 미니멈 천불짜리 바카라 테이블에 앉아서 우측 다리를 왼쪽무릎으로 꼬고 천불 칲 다섯개를 앞전에 내려놓는다.
첫 게임으로 플레이어가 나오고 그 다음 타이가나온 상황, 오선생은 플레이어에 천불을 배팅한다.
카드를 받아서 두장을 겹쳐 잡은다음 첫장을 보니 8스페이드가 보인다. 그리고 그 뒷장을 섯다판에서 화투 쪼이듯이 살짝 열어본다.
하트 무늬와 함께 대문자Q가 보인다. 손에있던 두장을 딜러에게 던진다. 딜러는 뱅커카드를 뒤집어 옆에 나란히 놓는다.
플레이어 내츄럴 8, 뱅커 7이다. 첫배팅 적중이다. 지나가는 종업원이 들고있는 따듯한 차한잔을 받아들고 목을 축인 오선생은 그대로 엎어서 뱅커에 올려놓는다. 딜러가 뱅커카드를 오선생에게 밀어준다. 턱짓으로 플레이 카드를 오픈하게 한다. 딜러가 오픈한 플레이어 카드는 0,4 오선생이 쪼여서 딜러에게 던진 카드는 0,3 이다. 원모어 플레이어 원모어 뱅커를 자리에 놓고 플레이어 카드 1을 오픈한 후 오선생에게 뱅커 카드 한장을 내민다.
한장을 받은 오선생은 받은그대로 뒤집어서 딜러에게 던진다. 오픈한 카드는 클로버 2. 결과는 타이다.

배팅했던 이천불을 앞으로 옮긴 오선생은 안 주머니에서 십만불짜리 떡칲을 꺼내 뱅커에 배팅 한다.
단발머리에 안경쓴 중년여자 딜러는 갑자기 기습을 당한것 처럼 멈칫한다. 이내 태연한척 플레이 뱅커 플레이 뱅커 딜링을 한 후 뱅커카드 두장을 오선생에게 내민다. 턱짓으로 플레이어 오픈을 시킨다. 딜러는 손끝에 힘을 실어 카드두장을 오픈한다. K,J다. 오선생은 쪼이지도 않고 딜러에게 뒤집어서 던진다. 10,4 ...
이제 플레이어 한장만 보면 된다. 딜러는 재빠르게 한장을 꺼내 플레이어 카드옆에 나란히 오픈 한다. 하트10 ...뱅커 4로 윈이다. 오선생은 천불짜리 칲다섯개를 배팅한 떡칲옆에 둔다.
똥씹은 얼굴을 한 여자딜러는 뒤에 양복입은 직원에게 수신호를 하고 ok싸인을 받은 후 플라스틱 케이스안에 고이 모셔둔 십만불짜리 떡칲을 꺼내 오선생이 배팅한 칲위에 얹어서 주고, 뱅커 커미션 천불칲 다섯개를 칲통안에 넣는다. 떡칲 두개를 손에 쥔 오선생은 재킷 안주머니에 집어넣고 일어선다.
이십만불중 십만불은 디파짓하고 십만불은 환전해서 밖으로 나선다.

느릿느릿 좌측으로 걷다가 횡단보도 건너 MGM카지노로 향한다.
카지노 현관을 들어서서 좌측 엘리베이터 앞 계단으로 올라가 정캣방들을 둘러본다. 조금 들어가서 좌측방쪽에 어린 꼬마놈이 카드를 까고있고, 뒤에 상만이 같이 지켜보
는 모습이 보인다.
오선생이 테이블로 다가서자 뒤에서 카드를 바라보던 상만이 굳어버린다. 오선생이 눈짓으로 신호를 주니, 상만은 못본척 방금게임에서 이겨먹은 경민의 어깨를 주물러주면서 입에 침이마르게 칭찬을 한다.

경민의 우측으로 의자두개를 건넌 자리에 앉은 오선생은 아까와 같이 다리를 꼬려다가 자기와 똑같이 다리를 꼬고 카드를 쪼이는 경민의 모습에 속으로 탄식을 한다. 이래서 씨도둑은 아무나 못하는거네... 오선생은 주머니 속에서 빨간 중화 담배를 꺼내서 불붙여 한대물고 딜러에게 재털이와 커피한잔을 유창한 중국어로 시킨다.
그러자 카드까기에 정신이 팔렸던 경민이 물끄러미 쳐다본다. 오선생은 시선을 무시하고 재킷 안주머니에서 천불짜리 홍콩달러 지폐 한뭉치를 딜러에게 던진다. 그로 인해 게임은 잠시 중단되고, 끚발 올리던 경민은 짜증을 낸다.
-저 짱깨 할아범이 재수없게 판을 깨버리네... 니미 돈자랑 하는거야 뭐야?
상만은 속으로 뜨끔해서 경민에게 한마디 한다.
-알아듣는 사람들 많으니까 말조심해라 동생...
-네 형님
딜러가 홍콩달러 십만불 카운트를 끝내고 오선생에게 만불칩 열개를 내민다.그걸 받은 오선생은 배팅하지 않고 물끄러미 출목표만 바라보고있다.

그때 경민이 플레이어에 오천불을 배팅한다.
-형님 이번판만 먹으면 본전찾고 이기는거 맞죠?
-그럼... 이제부터 시작이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오선생이 뱅커에 만불을 배팅한다. 딜러 카드를빼서 양옆에 두장씩을 놓고 먼저 경민에게 플레이어 카드 두장을 내민다.
경민은 지금껏 혼자 게임 하다가 다른사람과 반대배팅으로 경쟁하듯이 하는 이 분위기가 어색 하지만,
저 노인네를 오링 시켜 보내고 싶은 승부욕에 불이 붙는듯 손끝에 더 힘을 줘서 쪼인다. 먼저 두장의 세로부분만 확인해본다. 한쪽은 점 하나 또 한쪽은 점두개다. 그리고 점두개 짜리를 옆으로 돌려 쪼인다 점두개가 보인다. 이빠이 나오면 8이다. 그대로 더 올려보니 가운데가 빠진 하트4를깐다.
그리고 나머지 한장을 세로로 들어올린다. 클로버 하나올리고 그다음 중간에 하나더 있기를 바라면서 더올려보니 가운데가 빠진 클로버2다. 합이 6이다.
경민이 카드두장을 딜러에게 던지자 딜러는 던진카드를 나란히 놓고 노인네 한테 뱅커카드를 밀어준다. 카드를 받은 노인은 담배를 문채로 성의없이 그대로 까서 딜러에게 던진다. 딜러가 받아서 나란히 놓은 숫자는 J,1... 경민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딜러는 원모어 뱅커카드를 노인네한테 밀어준다.
노인은 카드를 쳐다만 볼뿐 손댈 생각을 안한다. 빨리까서 노인이 지는걸 보고싶은 경민은 답답해 미쳐버린다. 피우던 담배를 재털이에 남은 불씨가 없도록 꼼꼼하게 비벼끈 노인은 그제서야 카드를 쪼이듯이 만지는듯 하더니, 그대로 까서 딜러한테 던져버린다. 휙~날라간 카드는 딜러의 가슴을맞고 칲통안으로 덮혀서 떨어진다. 그걸 본 경민은 비웃으면서 한마디 거든다.
-옘병할~영감탱이가 승질도 드럽게 이쁘네...
상만의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그냥 경민의 어깨만 주물러줄 뿐이다.
딜러는 뒤에 직원에게 싸인을 주고 허락을 받은 다음, 카드를 까서 뱅커옆에 나란히 놓는다.스페이드3... 플레이어6  뱅커4 플레이어 윈이다.
-아자뵤~~~ 봤죠? 형님? 내가 오늘 저 꼰대 개털 만든다니깐요!!! ㅋㅋㅋ
-...
상만은 돈이고 지랄이고 당장 도망가고 싶지만 어쩔줄을 몰라 이마에 땀만 닦을 뿐이다.

오선생은 촛점없는 시선으로 출목표만 바라보고 있다가 만불칲을 뱅커에 배팅한다. 그리고 기가 오를대로 올른 경민은 노인을 한번 노려보고 그대로 엎어서 플레이어에 만불을 배팅한다. 플레이어 8 , 뱅커 9 뱅커승 이다...
그 순간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른 경민은 천불칲 열개를 뱅커에 올려놓는다. 오선생은 그대로 엎어 플레이어에 배팅을 한다. 플레이어5 , 뱅커6 뱅커승이다...
오선생은 만불칲두개를 오천칲으로 바꿔서 오천불을 플레이어에 배팅 한다. 경민은 만불을 뱅커에 배팅한다. 플레이어8 뱅커6 플레이어 승이다.
그 후로 오선생은 경민의 열배팅을 유도하면서 내리 세판을 계속 엎어배팅해서 이겼고, 반대로 경민은 깨작거리며 몇시간동안 되찾은 본전과 송금한돈 500만원을 오링내 버린다.
-형님 지금 송금 받을수있죠?
-그럼...
-천만원 하면 좀 안깍아주나???
그때 오선생은 앞전의 칲들을 주섬주섬 챙겨들고 일어선다.
-저 씨발 짱깨 노인네 때메 다 디졌네...아우 씨발 끓어 죽겠네...
-그러지말어~
상만은 오선생을 등진채 경민의 어깨를 흔들면서 제지한다. 

다리에 힘이빠진 오선생은 떨어지지않는 발걸음을 부들부들 떨면서 한발 한발 걸어나와 1층으로 내려간다. 환전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택시를 잡아타고 짙은 안개속을 가르며 페리 터미널로 향한다.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200019&genre=106

감사 합니다. 아따 소설 링크입니다. 네이버 웹소설 게시글에도 회원분들의 많은 격려와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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