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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맛] 돈의 맛(26- 라스트게임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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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맛(26- 라스트게임 - The end) 



서진의 모든 것이 들어있는 돈 가방.....

황 사장이 야비한 웃음을 지으며 서진 앞으로 한걸음 다가선다.

“가까이 오지 말아요....동현이 보내요... 그럼 가방을 던져 주겠어요...”

“이거 왜 이래?.... 차에서 내려서 얘기하지?.....”

서진이 뭔가를 꺼내든다.

“이거.... 호출기예요.... 이 버튼을 누르면 권총으로 무장한 사설 경호원들이 3분 안으로 이곳으로 달려올 거예요.... 홍콩은 좋은 나라네요 황 사장님.... 돈만 주면 저 대신 아무나 죽여줄 수 있는 사람들도 있고.... 호호호....”

사진이 깔깔대며 웃는다.

황 사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온다.

“서진.... 블러핑을 치는군.....”

“블러핑인지... 아닌지 한번 눌러 볼까요?.....”

서진을 한참 동안 노려보던 황 사장은 동현을 서진이 탄 차로 보낸다.

동현이 힘겹게 걸어온다....

“누... 누님....”

서진이 차에서 내려 동현을 부축해 차 뒤 자석에 앉힌다.

“누님.... 차 시트가 제 피로 다 더러워지겠어요... 하하....”

“동현아... 아무 말 마... 가만히 있어...”

그때,

“가방 던져.... 서 여사.... 어서...”

서진은 돈 가방을 잡아 두 손으로 힘껏 던진다.

정차장이 재빠르게 달려와 돈 가방을 열어 채권을 확인하면서 황 사장을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형님.... 1백5십억 채권 맞습니다......”

정차장이 돈 가방을 들어 일어서는 순간....

푸슝....

정차장은 가슴이 뜨끔하는 걸 느끼며 본능적으로 가슴쪽을 바라본다.

갑자기 격렬한 통증과 함께 피가 쏟아진다.

푸슝..푸슝.…

서진의 손에 들려있는 소음기가 달린 작은 권총에서 매섭게 총알이 날라와 정차장의 심장에 박힌다.

정차장이 눈을 뒤집은 체 몇 걸음 걷다가 맥없이 쓰러진다.

서진의 총구는 망설임 없이 뒤쪽에 나란히 서있던 대준이에게 향한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방심하고 있던 대준이 발목에서 권총을 빼려고 어깨를 숙이는 순간 날아온 총알....


푸슝....


대준이가 머리에 총알을 맞고 한방에 고꾸라진다.

싸움의 고수.…

웬만한 양아치 네다섯명도 거뜬히 상대하던 싸움꾼 대식이도 총알 앞에서는 힘한번 못쓰고 저세상으로 간다.

황사장 생각지도 못한 서진의 총질에 대준이 쓰러지는 걸 보며 당황한 듯 뒤돌아 달아나려 한다.

조금도 생각못한 서진의 반격.…

푸슝.…

갑자기 허벅지가 뜨끔하는가 싶더니 황 사장이 허벅지에 총알을 맞고 쓰러진다.

“으아악....”

뼈가 바스라 지며 신경을 건드리고 있는지 통증이 밀려온다.

또각또각....

시멘트 바닥 위로 들려오는 서진의 하이힐 소리....

서진이 앞으로 누운 체 기어가는 황 사장의 남은 다리에도 아낌없이 총알을 박아준다.

"아악....

이 죽일년.....

이... 개 같은년......

아아악......“


서진이 태연하게 탄창을 갈아낀다.

너무나 능숙하게 탄창을 갈고 권총을 든 체 담배를 한 가치 꺼내 불을 붙인다.

“꼴사납게 됐네요... 황 사장님..... 이런 그림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겠죠?....”

서진의 검은색 선글라스에 황 사장의 고통스러워하며 이를 가는 모습이 비쳐온다.

“어... 어떻게 이런일을....이~~ 죽일년.....”

“분명... 당신은 나를 찾아올거라 생각했어.... 그래서 홍콩에 와서 매일 매일 빠지지 않고 실탄으로 총쏘는 연습을 했지.... 한달 내내 손이 빠지도록.... 당신은 오지 말았어야 했어...그리고 두현이의 손가락을 자르는 일은 더더욱 하지 말았어야 했다구.....”

서진이 총구를 들어 황사장의 면상으로 향한다.

“자... 잠깐... 서진... 아니.... 서 여사.... 우리 ... 거래를 합시다. 자.. 장 부장을 미국으로 도피시켜주면서 1백억 받은 걸 주겠어.... 그리고.... 내가 어떻게 서 여사와 동현이의 행방을 알아냈는지 아나?.... 바로 미스 민이 알려준 거야....”

“미스 민이......?”

“미스 민이 부양하는 어린 두 동생들을 인질로 붙잡았지... 결국 미스 민을 붙잡았고 동생들을 죽이겠다고 하니까 술술 다 불더군..... 당신 그년 생각을 끔찍이 많이 하는 것 같던데...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아나?... 아마 감금돼서 늙어죽을 때까지 몸을 팔게 될 거야.... 날 살려주면 행방을 알려주지... 어때?....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잖아?.....”

1백억의 돈과 미스 민의 행방......

황 사장이 레이즈를 한다.

블러핑인지 진카인지 알 수 없는 레이즈...

블러핑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콜을 해야 한다.

“제발 콜을 해....

콜.....

콜.......

제발..... 콜.........”


황 사장이 마음속으로 절박하게 부르짖는다.

푸슝~~~~~....…

둔탁한 소음기 총 소리가 들려오고 서진의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가 들려온다.

돈 가방을 집어 든 서진이 빨간색 포르쉐 문을 열고 차에 올라탄다.

차가 미끄러지듯 유유히 폐공장을 빠져나간다.

이마 정중앙에 총알을 맞고 두 눈을 부릎뜬체 죽은 황 사장의 시신을 남겨두고....

“누님... 그럼... 미스 민은?...”


“어쨌건 우릴 배신한 아이야....”


서진은 입술을 지그시 깨물며 냉정하게 잘라 말한다.

“어서 병원부터 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봉합수술 가능할 거야....”

“고마워요.... 누님....”

동현은 알고 있다...

뒷좌석 둔 가방 안에 거액의 무기명 채권... 서진의 모든 것....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수술에 들어간 동현의 손가락 봉합수술은 무리 없이 접합이 된다.

다시 한 달여 후 서진은 마카오 갤럭시 호텔에 여장을 풀고 있다.

동현과 다시 만나기로 한 날.....

마카오 공항으로 나가기로 한 시간 서진은 습관적으로 인터넷으로 국내 뉴스를 검색하다 흠칫한다.

[한대 건설 사업부장이 미원 아파트 입주자 분양대금 사기 사건 긴급체포]라는 타이틀....

장 부장이 분양대금 수백억을 인출해 달아났다 미국에서 현지 경찰에 긴급체포되어 국내로 송환되었다는 기사가 떠있다.

가벼운 한숨을 쉰 서진이 공항으로 나간다.

F-20 번 게이트 동현이 나오고 있다.

동현과의 재회...

서진은 갤럭시 호텔 객실로 들어가자마자 동현을 끌어안고 침대로 이끈다.

순식간에 발가벗은 두 남녀....

침대에 벌렁 누운 동현의 아랫도리가 하늘을 찌를 듯 곤두서 있는데 서진은 한참 동안 손과 입으로 그놈을 괴롭히더니 위로 올라타며 그동안 적적했던(?) 자신의 밑으로 그놈을 밀어 넣는다.

그리고 파도를 타듯...

물결치듯...

출렁이는 허리...…

정사에 빠져있는 서진의 뇌리 속에 장 부장과 황 사장 일당들의 얼굴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간다....

돈 때문에 억지로 잠자리를 가졌던 사내들....

갖은 치욕과 서러움에 상처받았던 가슴.....

“나.... 난…이제 부자야....”

달콤한 돈의 맛에 이미 길들여진 서진의 입가에서...

참을 수 없는 비명 소리만이 끝없이 흘러넘치고 있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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