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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카지노 Story

[아따의 겜블이야기] 데스페라도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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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용이의 경마장 가는길

588공식 길다방 쥔장 용이는 오늘 기둥서방 하는 쌥쌥이놈이랑 뚝섬 경마장을 가기로 했다.
(높으신 신사들만 하는 게임이라고 잔뜩 겁을 주길래 아침부터 세탁소에 달려가 1000원이나 쳐 주고 가다마이를 빌려 입었다.
면도날도 쌔걸루 하나 개배해서 깔끔히 면도도 하고, 부뚜막에 뜨신물도 뎊혀다가 5일만에  모가지 때도 밀었다.
세탁소에 와이샤쓰가 맞는게 없길래 588기둥들 옷장을 죄다 뒤져다가 새빨간 넘으로 하나 빌려입고 ,
네꾸다이는 동네 양품점에서 눈물을 머금고 무려 커피 50잔 값이나 되는 쌩돈들여 하나사다가 청량리에서 동대문 양복점 까지 달려가 매고왔다.
구두는 구둣방 오영감한테 500원주고 파리가 자빠질 정도로 광이 번쩍번쩍 나는 빽구두로 빌려다 신고,
마지막으로 이발소에 가서 뽀마드 크림을 얻어다가 바르고 빗으로 2:8 시네루를 줬다.

오군 이자식이 있었으면 아랑드롱 같은 이형님의 젠틀한 신사복을 자랑이라도 할텐데 좀 아숩다.
동네 아주머이들이 영화배우 신성일이 귀싸대기 때릴정도로 똑같다고 오늘 장가가냐고 묻더라...
이눔의 인기는 참...
오늘 경마가 끝나믄 신사적으루다 채려입은 기념으로 종로 사진관에 가서 폼잡고 사진이나 한판 박어야 겠다.
그리고 그동안 한푼두푼 모아 변소옆 절구통밑에 쥐도새도 모르게 파뭍은 피같은 내돈을 꺼내서 동대문 떼끼(소매치기)놈 한테 뺏은 고급가죽 지갑에 두둑히 담았다.
친구놈 출감 하면 꺼내려고 했는데 ...
미안한다 오군아 이 형님이 댓금 만들어서 금의환향을 해서 면회가면 영치금 만땅 채워주마.
그걸루 담배 맛나게 사 태워라.
이 형님은 이쁜깔치 하나 후려서 나룻배 타고 강건너 영동 봉은사 절앞 한정식이나
먹으러 갈란다~
그냥~말들이 뛰기만 하믄 돈이 된다드라...
친구야 이제 우리 고생끝났다. 쫌만 기다려라~ 흐흐흐
단단히 준비를 하고 쌥쌥이놈과 함께 씨발이 아니고 시발택시를 대절해서 뚝섬을 갔다.
가는동안 차멀미로 오바이트가 쏠리는데 촌놈이라고 기사가 흉볼까봐 참느라고 데지는줄 알았다. 
아~~~경마가 이렇게 챙겨야 할께 많고 ,하러가기 전에 힘든줄 알았으면 안갈껄 그랬다.....)

용이는 쌥쌥이와 함께 잔뜩 긴장을 하고 뚝섬 경마장에 들어선다.
가다마이는 왠걸...
평소 용이의 복장보다 더~ 지저분한 상 거지들도 많았다.
-얌마 이것들이 신사냐?
-ㅋㅋㅋ 속인다고 속냐? 이 삼돌아...
채려입으믄 너 좋치 나 좋냐?
-챙겨입는데 무쟈게 돈들이고 바뻤는데 이게 모냐...
열받는건 뒤로하고 첨보는 경마장 주위를 둘러보기 바쁘다.
관중석으로 들어서자 마자 말들이 뛰기 시작한다.
관중들은 일어나서 술렁이기 시작한다.
어이구... 3번은 그렸네 젠장...
와~ 1번 5번 온다 와~
니미~ 왜 오다말어?
이 씹새꺄 땡기라고~
우와... 999터졌네 니미럴...
100원이 넘네...
씨팔 2번 말이 미쳤네...미쳤어
조또 2번을 왜뺐지???
얘팬네 머리털 팔아다가 말밥주니까 재밌냐? 이 쳐죽일눔아?
니가 아까 없다 그랬잖아 드런 종자야
내가언제? 이 빨갱이 새끼야
이거봐 이거봐~아까 내가 2,4 온다 그랬지?
개새끼가 다와서 먼산을 보네...
대포나 한잔 사~
에이~ 쓰발
...
별 알아들을수 없는 개소리들을 하믄서 말뛰는걸 구경한다.

그렇게 경기가 끝나고 관중들은 영화표같이 생긴 종이들을 찢어발겨 바닥에 뿌린다.
다음경주를 보기위해 뒷편에 예시장으로 사람들이 몰린다.
쌥쌥이는 용이를 데리고 거기로간다.
-잘 보고 말상태가 좋은 놈을 봐두는거다
-뭘보고 골라?
-뭐 그냥... 털에 윤기도 흐르고 잘뛰게 생긴놈이 누군가 보는거지 뭐...
여기서도 사람들은 말들이 많다.
오늘 7이 난리낼꺼 같은데?
아냐 5봐바 죽이자나
이제 니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대도 안믿어
제미~ 속고만 살았나...믿든가 말든가...
저거봐 기수가 이쪽보고 인사하자너... 저게 쏘쓰야
쏘쓰가 먼데?
비융신... 경마질 허는놈이 쏘쓰도 몰라???
침을 튀기며 주댕이 들을 쉬지 않고 놀린다.
말들이 몇바퀴 걸어가다가 쥐알만한 기수들이 올라타서 또 몇바퀴 돌고 본경주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에따라 경마꾼들도 개떼처럼 우루루 관중석 쪽으로 간다.

관중석 앞에 숫자가 가로로 1부터 8까지 보이고 세로로 도 1~8까지 표로 표시되있다. 그안에는 소수점으로 표시된 숫자들이 즐비하게 나열되어있다.
-저중에 맘에드는 말 두마리의 배당을 보고 배당이 얼만지 알고 표를 사는거다
배당이 낮을수록 입상할 확률이 높다고 보믄 된다.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것네...
-이번 판은 내가 하는거 구경만 해봐
마권에다가 뭘 적어서 돈이랑 창구에 내니 다시 다른마권을 돌려준다.
저넘 주머니에서 꺼내는 돈다발을 보니 액수가 꽤 된다.
-왠 돈이야? 갑부네?
-기집하나 빼돌려서 용주골에다가 팔았다.
-걸리믄 어쩔라구?
-튀었다고 둘러대지 뭐 있어?
여기서 튀겨다가 벌면 나도 똥집하나 차려야지...
-난 모르는 일이다 응?
-걱정마라 별일 없을꺼다
-몇번말 샀냐?
-3,6이 1,2등으로 드러오면 다섯배다.

마권발매가 마감되고 출주대에서 말들이 대기한다. 앞에서 깃발을 흔듦과 동시에 철문짝이 열리면서 말들이 일제히 쏜살같이 튀어나온다.
6번말이 선두로 달린다. 그 뒤로 1,5,3순서로 정신없이 내달린다. 마지막 커브 4코스를 지나면서 뒤따르던 말들이 바깥쪽으로 진로를 바꿔 위에 탄 기수들은 죽어라 채찍을 말 엉덩이에 내리친다.
방금까지 선두였던 6번을 3,5번말이 추격해서 순식간에 따라잡고 결승선을 넘어선다.
-아~~~ 미쳐버리겠네...
바로 앞에서 따라잡히네
-진짜 아깝다
-내가 제대로 본건데 ... 막판에 힘이 딸리네
-그르네
그 다음 경주에 쌥쌥이는 가진돈 모두를 여러번에 걸쳐 1,7번말을 샀고,
-나도 한번 해 볼까?
용이도 눈여겨 봐둔 2번말과 5번말을 만원어치 산다. 배당판을 보니 78배당이다.
드러오면 78만원 댓금을 받는거다.
저정도 튀겨야 할맛이나지...
다섯배가 뭐냐? 가오 떨어지게...
그리고 발매마감과 함께 출발신호에 맞춰 출주대에서 말들이 쏟아져 나온다.

용이는 마른침을 삼키며 멀찌감치서 뛰어오는 말두마리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선두로 1번말이 뛰고 그 뒤에 7번말이 뛰고있다.
-이것봐라 ~ 내가찍은게 나란히 댕받고 날라오잖냐...내말듣지 그랬냐 ? ㅋㅋㅋ
-저 씨발 말들은 같은 밥쳐먹고 왜이리 못뛰지?
그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4코스 돌아가면서  1,7 옆으로 2,5가 무섭게 날라온다. 네마리가 떡져서 뛰다가 1이 뒤쳐지고 2,5,7번말이 비슷하게 순서대로 드러온다.
쌥쌥이는 똥씹은 얼굴로 마권을 패대기 치고 밖으로 나간다.
얼이빠진 용이는 이게 진짜 드러온건지 뭔지 실감이 안나서 사람들에게 물어 확인을 한 후 혼잣말로 소리친다.
-우와~ 이게 뭔 조화야?
진짜 말이 돈을 주네???
커피장사 때려쳐야 겠네?ㅋㅋㅋ

똥인지 된장인지... 처음 당한 횡재에 용이는 정신병자 처럼 들떠 버린다.
경마장 귀신이 용이네 변소 옆 절구통 밑에 비니루속 돈냄새를 맡고 쥐약을 시식 시켜 준것도 모르고 말이다...
과연 ... 무사할까???


아따의 글을 읽으심 기분좋은 욕쟁이가 되십니다...
댓글로 나마 정화를 하고 가심이~^^
날마다 좋은날 되십셔~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200019&genre=106

감사 합니다. 아따 소설 링크입니다. 네이버 웹소설 게시글에도 회원분들의 많은 격려와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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