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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카지노 Story

[아따의 겜블이야기] 데스페라도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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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민철의 출정기

민철은 방으로 들어와 이부자리를 깔고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든다.
아침일찍 랜드에 입장해서 10다이 블랙잭 예약을 걸어둔 후 바카라 뒷전질을 할 생각으로 민철은 마음을 먹는다.

늘 그러하듯이 ,
카지노 가기전에는 이겼을 경우에 어디다가 돈을 써야할지 민철의 머리는 복잡해진다.
이제 오선생이 맡기는 일을 하려면 몸이 밑천인데 이빨도 고치고, 어머님 용돈도 드리고, 옷도 좀 사야겠다.

이번에는 쪽팔리더라도 악슈엔 천원으로 버틸 생각이다.
그래서 딜러가 버스트 난다 싶으면 오만원  또 먹으면 십만원씩 질러보기로 한다.

민철은 이런생각 저런생각에 잠을 설치며 상념에 젖어 뜬눈으로 밤을 지새다가 먼동이 터오는 설레는 아침을 맞이 한다.

일어나자 마자 찬물에 씻고 아침 예불을 올리면서 어느때 보다 부처님께 공들여서 절을 한다.
하기사 진짜루 부처님께서 도박 잘되게 해준다면 이땅에 노름쟁이들 죄다 와서 시주하고 쌩난리가 나겠지만...
그렇게 해줄리는 만무할테고, 그냥 오늘 좋은 자리 당첨이라도 기원하면서 민철은 불전에 머리를 조아려 절을 한다.

처용스님과 공양주 보살과 함께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하다가
시외버스를 타고 낮 12시가 지나서야 동서울로 가서 고한행 버스에 오른다.
간밤에 잠을 설친 관계로 고한에 도착 할때까지 단잠을 자고 버스를 내려,
평소같으면 남들보다 먼저 택시에 올랐겠지만 오늘은 급한길도 돌아가려는 심정으로 느긎하게 택시를 타고 랜드에 입장 한다.

먼저 십다이 블랙잭 예약을 걸어두고 음료수 다이에서 냉커피를 뽑아 마시고,
바카라 테이블 출목표를 보면서 만만한 그림을 찾아 본다. 민철이 선호하는 바카라 그림은 옆줄이다.
복걸복 홀짝게임 이지만 한슈가 진행되면 거의가 옆으로 절반정도 간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다.
한바퀴를 다 돌아봐도 마땅한 그림이 없다.

일단 재수 보기라도 해 보려고 다이사이 판에 앉아 대 소 소 대 소 나온 상황에 대 에다가 5만원을 올린다.
평일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주말같이 번잡스럽지는 않아 바로 게임이 진행 된다.
길쭉한 키의 남자 딜러가 버튼을 누름 으로써 주사위는 튕겨졌고 한참을 구르다가 세개의 주사위가 멈춰선다.
동시에 민철의 오른손 주먹에 힘이 들어간다. 결과는 3.5.3  11 대가 나왔다.
노름꾼 에게 게임 하는날 첫배팅은 많은걸 의미한다.그날의 기세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민철은 덤덤히 칲을 받아 다시 배팅을 하려고 생각 중이다. 이번엔 소 에다가 배팅을 하기로 한다.
다시 검정칲 다섯개를 세어 손에쥐고 소 에올린다. 바로 버튼 누른다. 주사위가 구르고 멈췄다. 6.2.1  9로 소 가 나왔다.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슬슬 민철의 자신감에 불이 붙는다. 이번엔 엎어서 소 에다가 배팅한다.
결과는 5.5.2  12로 대 가 나왔다. 그럼 그렇지... 닝기미... 희한하게 올려서만 질러대면 뒈져 버린다.

민철은 벌떡 일어나 금연에 대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담배를 사다가 흡연실로 가서 피워문다.
첫 모금을 깊이 들여마시며 뿜어내는데 머리가 띵~ 하면서 민철은 기분이 좀 풀리는듯 하다.
바로 그때 밖에서는 영락없이 그러췌~ 하는 소리가 들린다. 민철은 속으로 그렇기는 뭐가 그러냐 닭 대가리들아...
집 날리고 도망 다니면서 갖은 거짓말 해 대면서 뱅커 뒷발에 플레이를 이겨먹거나, 딜러 한장 받아서 버스트 되면 그리 좋더냐...

하긴 그 맛에 하는건데 뭘... 그래 이넘들아... 나도 그 맛에 똥 된장도 구분 못하고 징역까지 살다가 왔다...
오랜만에 피우는 담배라 그런지 한대를 다 피우고 아쉬워서 한대를 더 피워 문다.
두대 째 빨아 땡기니깐 뿅~가는 느낌에 쇼파에 푹 주저앉아 십여분을 헤롱대다가 갈증이 나서 일어선다.

한 바퀴 둘러보고 3,4,5 기계에 앉아 오만원짜리 한장을 쑤셔 본다.
잔점수가 계속 나오면서 느낌이 괜찮다 싶은 찰나에 3,4,그리고 마지막 라인에 5가 멈출라다가 미끌어져서 7쎄븐이 맞아 78만원 정도 나온다.

민철은 잽싸게 바우쳐를 뽑아 환전을 하고 음료 다이에서 토마토 쥬스를 원샷 때리면서 이거 절로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잔고를 때린다.
지금 도망 가자니...그토록 기다렸던 출정인데 드러온지 한시간도 지나지 않아, 너무 아쉽고
게임을 더 하자니... 그나마 기계가 알아봐서 민철이 불쌍해 보였는지 천우신조로 뱉어준 용돈을 패대기 칠까봐, 무서운 거였다.

흡연실로 걸어가 담배 한까치를 마져 피우면서 어제 처용스님이 하신 말씀을 떠올려 본다.
하던 습관이 뭐 였는지 떠올려 보고 조금씩 고쳐라~ 뭐 그런 말이다. 그래 한번 고쳐보자 싶어서 손바닥을 두번 짝짝~치며 일어선다.

부지런히 로비로 나가서 택시를 기다리는데, 그때 마침 예약문자가 블랙잭 00피트 ~ 어쩌고 저쩌고 문자가 온다.
ㅋㅋㅋ... 카지노 귀신의 꼬심 이구나... 민철은 웃으며 바로 삭제를 하면서 택시에 올라탄다.

이게 얼마만에 느껴보는 승리의 설레임 이냐... 지금 이대로라면 누가 말을 걸어오더 라도 유쾌하고 낭랑한 음성으로 웃어 줄텐데 말이다. 

그리고 고한에서 버스에 올라 동서울 까지 가서 다시 시외버스를 타고 포천에 내려
시장에서 맛나보이는 떡이며 과일들을 잔뜩 사들고 버스를 또 타고내려 한참을 걸어 들어가, 민철은 기쁘고 뿌듯한 마음으로 밤이 되어서야 절에 도착한다.

민철은 먼길을 걸어오느라 가쁜 숨을 몰아쉬며 처용스님의 방 앞에서 인기척을 한다.
-스님~ 주무세요?
누워서 티비를 보던 처용스님은 일어나서 티비를 끄면서 대답한다.
-내일 올줄 알았는데 일찍 오셨군요...
민철은 빙긋이 웃으면서
-하하 네 조금 벌어서 바로 도망쳐 왔습니다.
-일찍 도망 쳐 온게 처음인가 보네요?
-그렇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그럼 이제 그 돈으로 뭘 하실껍니까?
-치과 치료 좀 하고 집 어머니께 부쳐주고 그러려구요...
-네... 그걸 놔둬서 다음에 다시 더 큰판에 하려고 하신다면 그건 돈이 아니고 총알인 겁니다.

계속 그렇게 생각하면 돈이 아니고 총알이기 때문에 총이 자꾸 쏘고 싶어지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써보지도 못하고 노름판에 이자붙여서 바치는 꼴만 나는 겁니다.
이제 그 돈이라는 물건으로 가진 만큼의 액수에 허용된 하고 싶은것들을 하는 대신에 가고싶은 마음을 세번 참고 한번 가시는 연습을 해 보시지요.

-네 스님... 여기 맛난 떡이랑 과일 좀 사왔습니다 맛 좀 보시죠 스님...
고기는 안드시는것 같아서 안 사왔습니다.

그 말에 갑자기 처용스님의 표정이 급 어두워 진다.
-허허 참... 요즘 세상에 계율을 퍼펙트 하게 지키는 중들이 얼마나 된다고 그러시오...
저는 아주 달게 잘 먹습니다. 다음에는 그럴필요 없습니다.

-그럼 밥 밑에 깔고 드시나요?

-헐헐헐,,, 밥상위에 올려 먹습니다.부처님도 비실비실한 중이 목탁도 딜딜하게 치고 염불도 풀냄새 나게하면 시러라 하십니다.
-아 네...

민철은 그래도 좋고 저래도 좋았다.
아무튼 오늘은 아주 오래간만에 이긴 날 이니 말이다.
오랜만에 악몽 없이 달게 푹~ 잘꺼같다.




아따의 글을 읽으심 기분좋은 욕쟁이가 되십니다...
댓글로 나마 정화를 하고 가심이~^^
날마다 좋은날 되십셔~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200019&genre=106

감사 합니다. 아따 소설 링크입니다. 네이버 웹소설 게시글에도 회원분들의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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