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페라도 27. > 멤버 카지노 Story

본문 바로가기

멤버 카지노 Story

[아따의 겜블이야기] 데스페라도 27.

본문

27. 경민과 정인이


이른 아침 인천공항 출국장 밖 흡연실은 긴 시간 비행으로 앵꼬난 체내 니코틴을 채우기 위해 애연가들이 바삐 들어서는 곳이다.

한구석에 이십대 중반의 청년이 연거푸 담배를 피며 한숨만 내쉰다.
경민은 이제 집에도 못들어가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앞일이 막막하다.
남들 신나게 놀때 밥값도 아껴가며 독사처럼 모은 돈에다가 집문서 까지 잡히고 급전으로 빌린 돈까지...
엄마 얼굴을 떠올리니 내 자신이 죽이고 싶어진다.

처음 마카오에서 우연히 배운 바카라는 악마의 속삭임 그 자체 였다.
순식간에 차한대를 이기고 또 순식간에 집한채가 날라가는 무서운 악마...
통장에 2억5천을 이틀만에 패대기 치고 박부장 손에 이끌려 돈 융통을 하려고 꽌잡을 건너 공베이 지하상가를 갔다. 

잠깐 화장실 간 사이에 박부장 그 씨발새끼가 여권이 있는 세컨빽 까지 들고 사라져 버리는 바람에,
열흘간 햄버거 집에서 남들이 먹다 남긴 빵조각을 씹고 화장실 수도 꼭지에서 그 악명높은 중국 수돗물을 벌컥벌컥 들이키면서 연명을 했다.

말 그대로 개 상거지같이 노숙을 하고 어찌어찌 한국식당을 찾아가 친구에게 차비만 송금을 받아서 광저우 영사관에서 임시여권을 발급 받아 한국으로 올수 있었다.

돌아와서는 근 한달간 두문 불출하고 돈 만들어다가 마카오가서 다시 게임을 해서 돈 찾아올 궁리만 했다.
이젠 아픔이 있는 만큼 차분히 게임하면 뚜껑 안열고 실수 없이 잘할것 같았다.
하루 이틀 방안에서 절치부심 하다보니,
돈이 없어서 못 이긴거지 , 내가 잘못해서 졌다는 생각이 점차 사그라 든다.

그러면서 낯바닥은 뻔뻔해 지고, 뱃때기 속에 간이 스물스물 커지더니,
자신감 만땅이 되면서 집을 잡히고 급전을 땡겨, 있는 그대로 시원하게 서너깡이면 상황 끝난다는 신념이 당연한것 처럼 느껴졌다.
엄마가 30년 가까이 혼자 미용실해서 한푼두푼 모아 마련한 피같은 미아리 25평 아파트를 몰래 잡히고 부푼 가슴을 안고 출발을 했건만...
바카라 귀신은 단 한판도 내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나저나 당장 지낼곳 부터 알아봐야겠다. 성인 오락실도 돈안되는 만원짜리 오락실에서 일해봤자 팔다리 고생에 1학년3반 이고 깜깜이 바다이야기 쪽에 일자리를 알아봤으나 별소식이 없다.

나이트에서 웨이터 하는 친구 철민이에게 전화를 해 본다.
-여보세요
-이 아침에 뭔일이냐?
-집이냐?
-글치
-혼자있어?
-그래
-지금 갈께 기다려라
-그래 와라
경민은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에서 4호선 환승해서 꾸벅꾸벅 졸다가 수유역에서 내린다.
그리고 한참을 걸어 철민이 자취하는 원룸에 들어선다.
-그 몰골을 하고 이 아침에 왠일이냐?
-당분간 신세 좀 지자...
-뭔 신세?
-내가 뭣좀 하다가 집까지 잡혀서 다 말아먹고 갈데가 없다.
너 일하는데 일자리 있나 좀 알아봐줘라.
-흠... 무슨일을 해서 너같은 독사가 말아먹었냐?
졸라게 궁금해지네?
피라미드 했냐?
-아냐~ 일단 한숨 자고 나중에 소주한잔 하면서 얘기하자고...
-침대는 좁으니까 이불깔고 바닥에서 자라
-오케이~
경민은 이제야 등을 바닥에 붙이고 편히 잘수있다는 사실에 북받치는 설움을 억누르면서 옆으로 모로 누워 잠을 청한다.
잠을 자려는데 왠지 분하고 억울한 감정에 사로잡혀 경민은 소리없이 눈물만 흘린다.
내가 왜 이렇게 망가졌나?
마카오는 좆빤다고 가서 이렇게 거지새끼가 됐나...
정인이 그 씨부랄년이 꼬셔서 페리를 탄게 불찰이었다...
요 개 가튼년... 잽히기만 해봐라...
경민은 이빨을 부드득 갈면서 한때 죽고 못살았던 애인 정인이년 원망을 주구장창 하다가 스르륵 잠이 든다.

-정인아~
미숙은 자고 일어나 오봉꼴통 정인이를 찾는다.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다. 이런적이 없는데?...
미숙은 갑자기 등골이 서늘한 느낌을 받는다.
잘나가는 중국 부동산 재벌 사장님을 소개 시켜줘서 잘되는가 싶더니,
독주에 취해 양아치 본능이 살아나 손님 돈을 훔쳐 도망가다가 잡힌년을 손이 발이되도록 빌고,
공안한테 빽쓰고 돈 쳐먹이고 간신히 빼온지 하루가 지났다.
내가 미친년 이지 ...
저런 타고난 도동년을 뭘 믿고...
가뜩이나 손님 떨어져서 미칠 지경인데 저년이 판을 깨버린 것이다.
어젯밤 소주 마시면서 존나게 갈궜더니 불러도 대답이 없다.
미숙은 정인이 잠든 방문을 열어본다.
없다... 좆됐다...
다시 방으로 뛰어가서 지갑부터 보석 ,악세사리 ,명품 까지 제자리에 있나 확인해야 한다.
이 썅년은 내가 지구끝까지 잡으러 갈테다.




아따의 글을 읽으심 기분좋은 욕쟁이가 되십니다...
댓글로 나마 정화를 하고 가심이~^^
날마다 좋은날 되십셔~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200019&genre=106

감사 합니다. 아따 소설 링크입니다. 네이버 웹소설 게시글에도 회원분들의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적용하기
우편번호 - 우측 주소검색 클릭하여 검색
주소검색
Note: 기본주소
Note: 상세주소
Note: 장소명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전체 120 건 - 5 페이지
번호
제목
글쓴이
게시판 전체검색
다크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