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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카지노 Story

[아따의 겜블이야기] 데스페라도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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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쾌도 홍길동


-선생님 예전부터 상담예약을 의뢰하신 손님이 있는데요
순번에 밀려서 대기하다가 너무 다급하다며 찾아오신 분이 있습니다.
-들어오라 그래
-네
기사가 나가기가 무섭게 40대정도로 보이는 반 건달 분위기의 남자가 사무실로 들어선다.
-이리로 앉으시지요. 무슨 급한일이라도?
-아~ 진짜 선생님이 얼마나 잘 보는진 모르겠는데, 상담하기 드럽게 힘드네요
초면에 씩씩대면서 들이대는걸 보니 어지간히 굴러먹은 양아치다.

오선생은 미리 작성한 사주카드를 유심히 들여다 본다.
-조상 대대로 쌓아온 탑을 무너뜨리셨구만... 무슨일이 있긴 단단히 있네...
죽을 운때를 돈으로 때우셨네?
-네 제가 제정신이 아니였던것 같습니다...
-사기도박에 연루 됐습니까? 종목이 뭡니까?
-사설 카빠에서 그런것 같아서요... 그래서 물어물어 선생님 좀 만나려고 왔죠
-나를 왜 물어물어 찾아 왔지요?
오선생은 눈에 힘을 주며 말한다. 그걸 본 호준은 눈을 내리깔며
-예전에 카빠 하나 부러뜨린분이 있다길래요
-허~참... 말들 좀 좋게 하면 덧나나?
그래서... 나보고 지금 카빠하나 부러뜨려 달라고 찾아온겐가?
-그게 아니구요 문닫게 할려믄 단속 한방이믄 되는데, 그래봤자 바지하나 징역보내고 딴데다가 또 할꺼니까 아예 개털을 만드는게 제 속이 후련할꺼 같아서요
-그게 그말이지. 자네도 심뽀가 보통은 아니네,  부러뜨려서 더 이상 못하게 하란 말 아닌가?
-뭐...그런 의미죠. 그래야 속이 후련할꺼 같기도 하고,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뭘 어떻게해, 자네는 남은 재산 동생한테 맡기고 돈 타서 생활해야 하네.
안 그럼 남은것도 먼저보는 이가 임자네...
-...
-안 좋은 얘긴 듣기 싫은건가?
-아니요
-그럼 어떻게 구라를 당한건지 사연이나 얘기해 보게.

호준은 대대로 주변 동네에서 제일 경작지가 많은 집 장남이다.
농번기에는 썩은 트랙터 끌고 다니며 농삿일에 바빴고,
겨울엔 보일러 시공 기술로 설비일을 하면서 용돈 벌이를 했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으로 서울 이북 위성도시의 군사지역 주변 토지규제가 느슨해 지고
끝없이 올라가는 수도권 아파트가격 으로 인한 풍선효과에 힘입어,
호준네 동네에 논과 밭을 밀고 아파트 단지가 하나둘 생기면서 사람들의 왕래가 늘어나더니,
호준네 파밭 앞으로 아파트단지가 생겨버린다. 그래서 땅 한 필지를 팔아 단지 정문앞에 건물을 세워 빌딩사장님 소릴 듣는다.

갑자기 바껴버린 환경에 호준은 돈을 흥청망청 쓰기 시작하며
돈 냄새를 맡은 시내에 양아치들이 듣기 좋으라고 형님~형님~ 하는 소리에 더 뻑이가더니,
자기가 건달 대가리임을 자처하게 된다.
그때부터 밑에 건달들이 형님소리 한번 할때마다 호준의 은행 잔고가 백만원씩 날라가고,
90도 인사 할때마다 50십씩 날라가는 개~호구인 것도 모르고 말이다.

자기 사무실에 양아치 하나가 친구 한명 데려와 90도 인사 한번하면 밥 쳐 드시라고 수표 꺼내주고,
얼굴도 모르는 양아치 면회간다 그러면 돈 내주고,
징역에서 나왔다 그러면 차용증 없이 돈 꿔주고,
그럼 돈 받은 양아치는 애절한 액션으로 눈물까지 보이며 충성을 맹세하고,
뚜쟁이 불러다가 단체로 문신하라고 돈 내주고,
심심하믄 시내 바람 쐬러가서 양아치들 불러다가 양복한벌씩 죄다 맞춰주는 상~또라이 호갱님 짓꺼리를 즐겼다.

그렇게 유흥과 깡패놀이에 젖어 무료할 즈음에 양아치 하나가 카지노빠를 놀러 가자 그런다.
그래서 최신형 외제차에 몸을 실어 강남 모처에 있는 주상복합건물 아파트 안에 위치한 사설을 출입 하게된다.
건물 입구부터 경비들의 경계가 상엄했고, 아파트 내부도 구석구석 카메라가 달리고 방마다 바카라 테이블이 있었다.
그 곳에서 vip방에 혼자 들어가 룰도 모르는 바카라를 겁도없이 1억을 이체하고 칲을 받아 시작한다. 잘모른다고 하니까
딜러 여자애가 친절하게 연습게임까지 해주면서 가르쳐 주었고, 호준은 첫판부터 천만원씩 지르길 시작한다.
그렇게 첫날은 어영부영 3천만원을 이긴다.
그리고 그 이후로 가면 가는대로 패대기를 쳐서 10억이 넘는돈을 없애고서야 제정신이 돌아온다.

-위치가 어디라고 했나?
-역삼동 라마다 호텔 근처요
-거기 사장이나 직원 명함 받은거 있나?
-박이사 라고 하나 받은거 있어요 드릴까요?
-안경끼고 배 튀어 나와서 이마에 점 큰거 있는 사람?
-어떻게 아세요?
-그 놈들이 거기다 차렸군, 단단히 잘못걸렸네 ... 테이블에서 혼자
게임했나? 한명 더있지 않았어?
거길 소개 해준놈은 연락 되나?
-네 한명 있었구요 동생은 연락 됩니다
-동생은 무슨...우리 기사 보낼테니 그놈을 연결해 주게, 소개비 받아먹은건 뺏어 줄테니 그걸로 위안 삼게,
기사 수고비 좀 챙겨주고...
-당연히 그래야죠...
-내가 처음보는 자네한테 이렇게 까지 해 주는 이유는 자식 같고 안타까워서 그러네,
다시는 노름판 갈 생각도 하질 말게 자신의 명을 재촉하는 일이니까, 깡패놀이도 그만하고...
그냥 하던대로 농사나 지으라고~ 알았나?
-네...
-그리고 자네 돈 빨아먹은 양아치 건달놈들은 몇놈이나 되나?
-열명 정도요
-여기다가 이름 적어놓게, 범단으로 사연 만들어서 집어 넣어야 겠네.
자네는 정신 못차리고 또 어울리면 자네도 같이 들어가네 알았나?
어린 애기들도 아니고 말이야... 참...
-복채는 ... 얼마를 드려야 하죠?
-까불지 말고, 집에가서 농삿일이나 돌보게
호준은 오선생의 카리스마에 눌려 뒷걸음질치며 문쪽으로 움직인다.
그리고 호준은 인사를 꾸벅 하고 사무실을 나간다.

오선생은 오랜만에 흥분을 한듯, 기지개를 펴고 물을 한잔 마신다음 전화기를 든다.
-김검사 껀수하나 줄테니 돌돌말아서 걸작하나 만들어 보시게... 이번 타이틀은 범죄단체네
-응 내가 팩스하나 보낼 테니까 내사 착수하시게 다음에 어머님 모시고 한번 들리고 ... 그래.

그리고 가방에서 메모지를 하나 꺼내 다른 곳으로 전화를 한다.
-여보세요 일전에 통화했던 사람입니다
영만은 그 목소리가 오선생임을 짐작하고 반색을 하며 받는다.
-네 안녕하십니까?
-네... 안바쁘시면 한번 뵐까요?
-네 그러시죠
-제가 차를 보낼테니 제 사무실로 오셨으면 합니다.
-네 그러시죠
그렇게 전화통화를 마치고 오선생은 지긋이 눈을 감는다.
그래 ... 마지막으로 죽기전에 홍길동 노릇 좀 하고 가자....




아따의 글을 읽으심 기분좋은 욕쟁이가 되십니다...
댓글로 나마 정화를 하고 가심이~^^
날마다 좋은날 되십셔~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200019&genre=106

감사 합니다. 아따 소설 링크입니다. 네이버 웹소설 게시글에도 회원분들의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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