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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카지노 Story

[아따의 겜블이야기] 데스페라도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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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민철의 이야기2.

지독한 갈증 때문에 잠에서 깬 민철은 냉장고에서 물을꺼내 벌컥벌컥 들이킨다.
시간을 보니 새벽 4시20분, 인력 사무실 나가려면 아직도 한시간 이나 남았다.
할것도 없고 다시 잠자리에 빨려든다.
달콤하게 잠들려는 찰나, 웨앵~~~ 꼴에 원룸 옵션이라는 썩어빠진 냉장고가 거칠게 돌아가는 소리에 잠이 확 달아난다.
젠장... 민철은 팔을 뻗어 담배를 꺼내 문다.
날이 추워지자 이사철이 지나서 일꺼리가 없다.
인력 사무실에도 새벽같이 나가서 대기해 봤자 일꺼리가 줄어 기술있는 사람들만 몇명 나갈뿐, 눈만 껌뻑거리다가 들어오기 일쑤다.
마지막 남은 만원짜리 한장을 주머니 속에 넣고 하도 만지작 거려서 세종대왕 쌍판이 안보일 지경이다.

도시가스가 끊겨버려서 방이 냉골이길래 봉인을 뽑아 버리고 뺀찌로 밸브를 돌려 한달은 따숩게 잘 지냈다.
근데... 도시가스 직원이 찾아와 눈깔에 쌍심지를 키고 한번만 더 그러믄 고발한다 그런다.
그래서 민철은 제발 좀 그래 달라고 눈깔을 더 크게 뜨면서 쌍욕을 해서 내 쫓았다. 
씨발 ... 징역이라는걸 가는게 훨씬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막장 생각 까지 해본다.
그래도 거긴 먹여주고 재워 주니까... ㅋㅋㅋ 참 병신이다.

최악의 상황이다. 정말 돌아버리기 일보직전이다.
다시 또 인력을 나가볼까?
에이... 가봤자 개잡부가 팔리기나 하겠어?
담배를 피다가 벼룩시장을 둘러본다. 봐 봤자 한번씩은 전화했던 곳이다...
43이믄 나이가 많네~ 신용이 삥짜라서 안되네~남자는 안구하네~ 갖은 뺀찌에 대가리가 터질 지경이다.
그나마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곳은 박봉에 12시간 이상 장애인들과 근무 하거나,다단계,능력제 영업직 뿐이다.
대리운전도 해 봤다. 나이어린 새끼가 술꼬쟝 으로 훈계를 하는데 눈깔에서 쌍불이 나서 때려쳤다.
방세도 밀렸는데 방을 빼서 좀 덜 받더라도 숙식 되는데로 가볼까?...
그냥 얼굴 철판깔고 어머님집에서 삐대야 하나?
닝기미 ... 이건 걱정이 나랏님 보다 더 태산이다.

이혼 당하고 애들 뺏기고 조또~ 홀애비 한몸 못 버티겠어? 하고 잘 버텨왔다가,
쫑돈 모아서 강원랜드에 몇번가서 까불다가... 개 꼴이 나버렸다.
그 돈으루 고기라도 한점 사다가 쳐 먹었으면 기름진 똥이라도 번들번들하게 싸볼텐데... 갈부없는 폐인이 되버렸다.
친구들??? 한참 잘나가던 시절... 방금 싼 똥에 파리 몰리듯이 주변에 늘 달라붙는 놈들이 있었다.
노름하다가 돈 빌리러 전화 몇통 했더니, 내 전화를 피하거나 핑계대기 바쁘다.
자존심 쎈 내가 오죽하믄 그랬겠냐... 간신 밑보지 같은 새끼들아...
그러면서도 경조사가 생기면 쓰윽 문자질은 잘한다. 쳐죽일 새끼들...
의리? 대한민국에서 노름쟁이 한테 의리로 돈 대줄놈이 얼마나 있을까? 당장에 입에 풀칠하기 바쁜데...
누구는 부모 잘 만나서 잘 먹고 잘 살드만... 

유명 증권회사를 다니면서 부잣집 딸과 중매결혼을 하고 애까지 둘이나 낳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만들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던 세월이 있었지...
하지만 무식한 졸부 처갓집과 마누라의 뻔뻔함에 눌려 어머님께 자식노릇도 제대로 하지못해 전전긍긍 하고, 밥도 한번 제대로 얻어먹지도 못하며, 집도 처갓집에서 해 줬다며 볼때마다 유세를 떠는 통에 위장병까지 생겼어...

그러던 와중에 스키타러 갔다가 잠시들른 강원랜드는 별천지 였지...
처음가서 블랙잭 테이블에 앉아 재수좋게 몇백을 따면서 머리속 뇌에서 분출하는 도파민을 온몸으로 느끼며 재미도 있고 용돈도 생기는 ...
소외된 가장에게 위로를 해 주는듯 하여 허구헌날 집에는 출장을 핑계로... 회사에는 가정사를 핑계로 강원랜드로 찾아가 따면 어머님께 뭉칫돈으로 효도를 할수있어 좋았고, 잃으면 다음날 따서 메꾸면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게 됐어...
계속되는 오링으로 회사 공금을 유용하게 되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적발됨과 동시에 경찰서에 고발조치되면서 자동으로 짤리고 징역살이를 하면서 이혼도 당하고...

외롭고 힘들었던 나를 즐겁게 해주는 게임을 좀 과하게 했다기로서니, 너무 정신없이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나에겐 또 다른 세상에 눈을 뜨게되고 조금의 돈이라도 생길라 치면 고한행 시외버스에 올라 부푼꿈을 안고 강원랜드를 가곤 했지...
그렇다고 도박꾼이라고 매도를 당해야 하고 벌레 취급까지는 너무 심하다 싶은건 ... 나만의 생각인가?
솔직히 따지면 사업,창업도 도박이고, 결혼,출산도 도박 아닌가?
세상 모든 일들이 예상되지 않는 불확실한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잘 해볼라고 하는건 마찬가진데 말이다...
별에 별 생각이 다 들면서 다시 잠을 청한다.

근데 아랫도리가 불끈 대더니 대가리가 꺼떡~꺼떡~ 하는거다. 씨발..돈 읎어 임마...담에 영업용 태워 줄테니까 그냥 자라...
그래도 꺼떡꺼떡 눈물까지 흘리며 흔들어 달라고 애원을 한다.
민철은 눈물을 머금고 갖은 상상을 하며 졸라게 흔들어서 휴지로 닦아내고 푹~ 잠이 든다.

(꿈속에서 민철은 뿌연 안개 사이로 갑자기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이 옛날 궁궐이 보인다.
어전 같은 곳인데, 간판이 불래전 이다.
블랙잭 테이블과 흡사한 타원형 탁자에 왕과 대신들이 도합 여섯명이 앉아서
저승사자 복장을한 딜러 한명을 앞에 두고 어전회의를 하는 듯 하다.

왕은 안경을 쓰고 재수없게 콧털을 쓰다듬으며 말구에 앉아 초구부터 말말구 대신들에게 매판마다 꾸짖고 명령하기 바쁘다.

-우리 강월난도국 에서는 딜러 노바닥에 랜드 밑으로는 15이하 무조건 받고, 랜드 위로는 12이상 무조건 보내는 국법을 마련하여 딜러 장바닥에 16일때 한장 받는 대신은 역모죄를 물으니,  그 점 유념 하길 바라오~~

또한 딜러 2,3바닥에 12,3을 잡고 한장을 받아도 같은 역적으로 보아야 할 것이오~
무릇 나랏일은 넘겨먹어야 노랭이 백성들이 불어나는 것이니...
이 모든것은 짐이 그동안 숫하게 싸워 피바람을 일으키며 지켜온 것 들이오.
옆에서 정사를 잘 못보는 대신이 있거든 살벌한 갈굼으로 바로잡아 주길 바라오.

요즘들어 저잣거리에 베이직서 라는 방을 붙여놓고 도망가는 불한당 들이 혹세무민을 꾀하고 있다는 빗발치는 상소문을 보았소...
보이는 대로 발본색원 하여 잡히는 대로 삼족을 멸 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오...
이와같은 짐의 교지를 뼛속까지 익혀 매판마다 맥시멈 배팅으로 많은 노랭이 백성들을 거느린 대신에게는
짐이 큰 상으로 강원도 지방 특산품 된장을 하사할 것이오~~~~~

그 소리를 들은 초구 부터 말말구 대신들이 일제히  -어명 받좝겠 나이다...... 콧털 성은이 망극 하옵니다~하고 대가리를 조아린다.

뒷전에서 구경 하던 민철은 이게 뭔 씹스런 시츄에이션인가 싶어 기가차서 말이 안나온다.)

쾅쾅쾅 ~ 현관문 두들기는 소리에 악몽에서 깨어난 민철은 현관문을 열어본다.
주인집 할아버지다.
-어이~ 김씨 낼 까지 밀린 집세 안주면 보증금 빼줄테니까, 제발 좀 이사나가줘 내가 이렇게 부탁을 하네... 늙은이 둘이서 집세만 바라보고 은행이자 내고 남은걸로 연명 하는데, 너무 하지 않은가???
아침 댓바람 부터 또 시작이다.
-낼돈이 없으니까 짐뺄께요...
-그래 그럼, 그리알고 빼 줌세...

생전 안꾸던 좆같은 꿈도 꾸고...
홧김에 집을 빼버리기로 한 민철은 담배를
피워 문다.
그리고 거울에 끼워둔 철학관 명함을 유심히 본다.
그때 그 노인네한테 연락을 해 보자...
설마 죽이기야 하겠어?





아따의 글을 읽으심 기분좋은 욕쟁이가 되십니다...
댓글로 나마 정화를 하고 가심이~^^
날마다 좋은날 되십셔~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200019&genre=106

감사 합니다. 아따 소설 링크입니다. 네이버 웹소설 게시글에도 회원분들의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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